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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박지원, 정권교체 신경전…북극 가자에 남극 아냐?

반기문·황교안 권한대행 체제 견제 한목소리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17-01-16 16:23 송고 | 2017-01-16 17:10 최종수정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2017.1.1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2017.1.1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신임 대표는 16일 1~2월 임시국회에서의 개혁입법과 조기대선에서의 정권교체, 박근혜 대통령 탄핵 마무리 등에 함께 하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추 대표는 이날 오후 취임인사차 민주당 당대표 회의실을 찾은 박 대표에게 야당의 굳건한 공조로 탄핵 완수,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등 개혁입법, 한일 위안부 협상 문제점 짚기 등에 나서자고 했다.
추 대표는 "정권교체의 대열에 함께 나서서 우리 국민들에게 새로운 시대를 열어주는 그런 대장정의 길에 손에 손 잡고 나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박 대표는 "저도 이번에 전국을 돌면서 결국 국민은 정권교체를 하고, 그 전에 다당제 국회에서 여소야대가 분명해졌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개혁입법을 빨리 서둘러달라는 요구를 들었다"며 호응했다.

박 대표는 "대선 전에 할 수 있는 모든 개혁입법을 우선적으로 꼭 처리하도록, 특히 18세 선거연령 인하, 그리고 어제 뉴스를 보니깐 민주당의 유력 대통령 후보인 문재인 전 대표께서도 결선투표제를 찬성하셨던데, 이러한 것들도 좀 잘 되면 적극 나서길 바란다"고 했다.
추 대표는 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적폐 청산, 부패로부터의 자유스러움, 강한 도덕성 등 3가지 점에서 문제가 있다며 최근 반 전 총장을 비판한 박 대표를 높이 샀다.

추 대표는 "우리 정치가 굉장히 출렁출렁하면서도 나침반이 정확하게 북극을 향해서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가 봤던 광장의 촛불민심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북극을 향하는 나침반처럼, 우리 정치가 가야 할 길을, 좌표를 정확히 찍어 제시해주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극을 가르키는 나침반은 대선을 앞두고 결국 야권이 연대·통합을 통해 정권교체를 해야한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에 박 대표는 "우리는 나침반이 남극으로 가고 있는데"라는 뼈있는 말로 받아쳤으며, 추 대표는 물러서지 않고 "남극을 정확히 찍어야 북극도 정확히 찍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대표는 추 대표와 만나기 전 허원제 대통령 권한대행 정무수석으로부터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22일 '끝장토론'을 할 것이라는 관측과 관련해 "그것은 아니다"라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이 사람들의 태도를 보니깐 도저히 박근혜 대통령은 옛날 박근혜 그대로 착각하고 있구나. 더욱이 탄핵인용에 대해서도 상당한 무슨 기대(기각)를 하고 있는 것으로 느꼈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황 권한대행 체제가 박근혜 정부의 연장을 위한 꼼수를 펼친다거나, 또는 대선정국이 앞당겨질 경우에 그런 선거중립을 해치는 어떠한 행동과 일탈이 있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야3당이 감시자 역할을 제대로 하면서 차기 정부가 국민이 바라는 국민의 정부, 국민주권을 중시하는 그런 정부가 되는데 우리는 제대로 협력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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