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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가 일가족 봉변"…터키 화물기 민가 추락·32명 사망

짙은 안개로 인해 추락 추정(종합)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17-01-16 16:15 송고 | 2017-01-16 17:34 최종수정
(영국 익스프레스 캡처) © 뉴스1
(영국 익스프레스 캡처) © 뉴스1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터키 화물수송기가 인근 민가에 추락해 최소 32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 대다수는 추락지점에 있던 주민인데다 어린 아이들도 최소 6명이나 포함돼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홍콩에서 출발해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로 향하던 터키 ACT 항공사 소속 화물기(기종 보잉 747)가 오전 7시30분께 마나스 공항과 인접한 민가에 떨어졌다. 사고기는 비슈케크를 경유해 터키로 향할 예정이었다.
정확안 사고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추락 당시 공항 인근에는 짙은 안개로 인해 기상상황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화물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4명도 사망했다. 부상한 마을 주민 5명도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다만 수색·구조작전이 아직 진행중이라 사망자 수는 추후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키르기스스탄 재난관리 당국인 비상사태부의 무하메드 스바로프 대변인은 "시설물 피해가 상당하다"며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추락 직후 주택 43채가 파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에서는 짙은 연기가 솟아올랐고 마을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급파된 소방대원들의 신속한 대응에 화재는 모두 진화됐다.
사고 현장의 한 목격자는 "아무것도 남은게 없다. 많은 사람들이 가족, 아이들과 함께 목숨을 잃었다"며 "대다수 사람들은 자고 있었다"고 당시의 처참한 상황을 설명했다.

중국 방문길에 올랐던 알마즈벡 아탐바예프 대통령은 사고 소식에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한다는 방침이다. 수론바이 진베코프 총리가 사고 경위를 조사하기 위한 특별 조사위를 이끌 예정이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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