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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턱받이 논란’ …현장 기자 얘기 들어보니

반 “누워서 식사해도 되느냐” 먼저 물어…앞치마도 꽃동네 측 제공
누리꾼 “환자 기도 막힐 수 있어…서민 코스프레·정치쇼” 비난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2017-01-16 14:28 송고 | 2017-01-16 15:57 최종수정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4일 오후 충북 음성군 맹동면에 위치한 사회복지시설 꽃동네를 찾아 요양 중인 할머니에게 죽을 떠 먹여드리고 있다. 왼쪽부터 반 전 총장, 부인 유순택 여사, 오웅진 신부, 윤숙자 시몬 수녀. 2017.1.1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4일 오후 충북 음성군 맹동면에 위치한 사회복지시설 꽃동네를 찾아 요양 중인 할머니에게 죽을 떠 먹여드리고 있다. 왼쪽부터 반 전 총장, 부인 유순택 여사, 오웅진 신부, 윤숙자 시몬 수녀. 2017.1.1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지난 14일 충북 음성군 꽃동네를 방문, 몸이 불편해 누워있는 할머니에게 식사를 떠먹여주는 언론의 사진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주요 포털사이트 관련 기사에는 “할머니의 기도가 막힐 수 있다” “턱받이는 왜 본인이 하느냐” “예의 없는 정치쇼” "웬 서민 코스프레" 등 누리꾼들의 비난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당시 현장을 직접 취재한 기자들은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한다.

공동취재단에 따르면 당시 반 전 총장은 “(할머니가) 누워계시는데 일어나 식사를 하셔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으며 침대를 일으켜 세우려는 행동을 취했다.

하지만 꽃동네 측이 “그러지 않으셔도 된다. 미음은 이렇게(누워서) 드셔도 된다”고 말했고, 이에 반 전 총장은 할머니에게 미음을 떠먹여주기 시작했다.
당시 반 전 총장의 고향 방문 취재는 각 사별로 운영됐으나 음성 꽃동네, 충주 어머님 집 두 곳은 장소가 좁아 공동기자단으로 운영됐다.

논란이 된 턱받이(앞치마) 복장도 마찬가지다. 양복차림으로 식사를 제공하려던 반 전 총장에게 꽃동네 측이 ‘앞치마를 착용해야 한다’고 요청했다는 게 현장에 있던 취재진의 설명이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4일 오후 충북 음성군 맹동면에 위치한 사회복지시설 꽃동네를 찾아 요양 중인 할머니에게 수발봉사를 하기 전 앞가리개를 하고 있다. 2017.1.1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4일 오후 충북 음성군 맹동면에 위치한 사회복지시설 꽃동네를 찾아 요양 중인 할머니에게 수발봉사를 하기 전 앞가리개를 하고 있다. 2017.1.1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논란이 계속되자 반 전 총장 측은 “꽃동네 요청에 의한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누리꾼들은 “시켜서 한 것도 문제”라며 날선 비판을 그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청주지역 한 노인요양원 관계자는 “건더기가 없는 미음이라고 하지만 누워서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기도가 막힐 위험성이 높다”며 “몸을 세워 식사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반 전 총장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공항철도로 이동하면서 프랑스산 수입 생수를 사려던 모습이 포착돼 구설에 올랐다.

또 승차권 발권기계에 만원권 지폐 두 장을 한꺼번에 넣으려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서민 코스프레 논란이 일었다.

한편 반 전 총장은 이날 고향인 음성과 사회복지시설 꽃동네, 학창시절을 보낸 충주 등을 방문했다.


vin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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