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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물고늘어지는 최순실…"高 증언 완전조작이고 계획적"

불리하면 '모르쇠'…"증거 있으면 알려달라" 되묻기도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최은지 기자 | 2017-01-16 11:36 송고 | 2017-01-16 11:41 최종수정
'국정 농단' 사태의 중심에 서 있는 최순실 씨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5회 변론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2017.1.1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국정 농단' 사태의 중심에 서 있는 최순실 씨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5회 변론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2017.1.1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국정농단' 의혹을 받는 비선실세 최순실씨(61·구속기소)가 한때 제일 친했던 사이로 알려진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의 검찰진술 등 각종 발언에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5회 변론기일에서 '2015년 대기업이 미르재단에 30억원의 출연금을 받아 보고서를 만들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고영태가 (진술)했다'는 질문에 "고영태의 증언 자체는 완전 조작이다"며 이렇게 밝혔다.
국회 소추위원단 측 대리인단은 최씨에게 이른바 '의상실 영상'에 관해 "(그 의상실은) 고영태 명의로 빌려 사용되며 최씨가 임대보증금 2000만원, 월세 150만원을 냈다는데 사실이냐"고 물었다.

최씨는 이에 "고영태의 진술은 진실이 없기 때문에 여기서 대답하기 곤란하다"며 "생각을 다시 되돌려 다음에 이야기하겠다"고 답했다.

국회 측 대리인단은 "당시 의상실 운영비가 필요하고 의상실 직원 4명에 대한 급여 1500만원이 필요했는데 이것도 최씨가 지불했냐"고 재차 물었지만, 최씨는 "고영태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고 이미 계획된 걸로 봐서 그의 이야기로는 제가 대답하기 곤란하다"며 다시 한번 답을 회피했다.
고 전 이사를 통해 관세청과 국세청 등 고위인사에 개입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도 "그런 적 없다"면서 "고영태의 말은 진실성이 없기 때문에 하나도 대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씨는 이날 오전 9시30분쯤 검은색 바지에 남색 패딩을 입고 헌재에 출석했다. 그는 국회 측 대리인단의 질문에 대부분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자신에게 불리한 질문에는 오히려 "증거가 있으면 알려달라"고 말하는 등 적극적으로 방어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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