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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전문가, 부산소녀상 日대응에 "언덕을 산으로 만든꼴"

"日 교과서에 역사 제대로 반영해야"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2017-01-16 08:13 송고 | 2017-01-16 09:15 최종수정
10일 오후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을 찾은 아이들이 소녀상을 바라보고 있다.   2017.1.10/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10일 오후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을 찾은 아이들이 소녀상을 바라보고 있다.   2017.1.10/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일본계 전 미 국무부 한일담당관은 일본의 부산영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설치에 대한 고강도 대응을 "언덕을 산으로 만드는 꼴"이라면서 한·일 관계를 악화하는 "끔찍한 전략적 판단 실수"라고 비판했다. 

오바 민타로 전 국무부 담당관은 14일(현지시간) 미 외교지 디플로매트 기고에서 일본 정부가 '부산 소녀상' 설치에 대한 항의 표시로서 주한대사를 귀국 조치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선 데 대해 이같이 표현했다.
그는 일본 정부는 소녀상 설치가 위안부 합의에 반하는 것이라고 보고있으나 시민단체들이 벌인 이같은 행동은 한국 정부와 무관한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또 일본이 외교적 채널을 통해 반대 의사를 전하지 않고 대사 소환 조치 등 정부 차원에서 한일 협력을 끊으려 한 데 대해 "전시(war time) 잘못에 대한 진정성에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일본에 대한 비판 여론을 크게 강화했다"고 비판했다.

오바 담당관은 또 특히 박근혜 정부가 탄핵 국면에 접어들면서 위안부 합의는 다음 대선의 주요 이슈가 되었다면서 "유력 후보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미 위안부합의 재협상을 요구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위협이 고조되고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 기지화 시도가 이어지는 등 현 동북아 지역의 긴장이 악화한 사례를 언급하면서 "만약 다른이들이 미국 동맹 시스템을 분열시키고 정복한다면 우리는 곤경에 빠진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에는 "일본이 긴장을 줄이고 한일 관계를 진전시키는 포지션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일본 측은 위안부 합의를 넘어서는 추가적인 화해 제스처가 필요하다면서 교과서 등에서 일본의 역사를 "진실로" 반영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오바 담당관은 일본은 칭찬할만큼 국제 사회에 대한 기여가 높고 미래가 밝다면서도 "만약 과거를 효과적으로 다루지 못한다면 그것에 포로가 될 것이다. 그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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