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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박지원 "자강론 있어야 연대론 성립"…일문일답

(고양=뉴스1) 서미선 기자 | 2017-01-15 18:28 송고
박지원 국민의당 신임 당대표가 15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당 전국당원대표자 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 된 후 꽃다발을 들어 올리고 있다. 2017.1.15/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신임 당대표가 15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당 전국당원대표자 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 된 후 꽃다발을 들어 올리고 있다. 2017.1.15/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신임 당대표는 15일 "자강론이 있어야 연대론이 성립된다"고 향후 조기대선에 임하는 기조를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제1차 전국당원대표자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우리 당을 튼튼히 하고 우리 당 후보를 키워 문호를 개방하고, 우리 당의 정체성을 인정한다면 들어와서 경선해 대선에 임하자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박 대표와의 일문일답 전문.

-당내 안철수 전 대표가 주장하는 자강론과 연대론이 있다. 앞으로의 당 기조는.

▶제가 '뉴DJP연대론'을 말한 적은 없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측 인사가 저에게 그러한 의사를 밝혔는데 저는 그러한 것을 결정하는 입장이 아니다. 안 전 대표도 열린 마음으로 우리당 문호를 활짝 열고 문턱을 내려놨으니 국민의당 정체성을 인정하고 우리 당으로 조건없이 입당해 강한 경선을 했으면 좋겠다는 것을 누누이 말씀드렸다. 일부 다른 당에서 마치 제가 반 전 총장 측에게 뉴DJP연합론을 제기한 것으로 해석하는 건 굉장히 잘못됐다.
자강론이 있어야 연대론이 성립된다. 우리 당을 튼튼이 하고 우리 당 후보를 키워서 우리당으로 문호를 개방해 당의 정체성을 인정하는 분들은 다 들어와서 경선을 해서 대선에 임하자는 거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모든 후보들이 그러한 얘기를 한 것으로 안다.
특히 안철수 천정배 두 대통령 후보를 생각하는 분도 그러한 견해는 꼭 같다고 생각하고, 총선 후에 안철수 당시 대표가 저에게 한 얘기도 똑같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
-조기대선을 앞두고 경선룰 확정은 언제 할지. 당 밖의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의 관계 설정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예상했던 대로 헌법재판소에서 빨리 인용이 된다면, 우리 당의 체제를 대선체제로 바꿔 대선 후보 중심으로 당을 운영해 나가도록 하겠다.
손학규 반기문 두 명을 이야기했는데 똑같다. 그분들이 어떠한 경우에도 국민의당의 정체성을 인정하고 또 반 전 총장은 혹독한 검증을 받아서 우리 당에서 경선을 하고 싶다고 하면 문은 열려 있다. 그렇지만 어떠한 조건을 붙여서 경선을 하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당과 주요 대선주자들의 지지율 하락을 해결할 복안은.

▶우리 당의 지지율이 하락한 이유는 정치검찰에 의거해 조작된 리베이트 사건이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물론 우리 당에서 효과적으로 대처를 했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한다. 그렇지만 이제 전원 무죄로 귀결돼 우리 당의 도덕성과 새정치 지향 목표는 확립됐다고 생각한다. 국민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반성 않는 새누리당 때문에 야권으로 정권교체해야겠단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안다. 그렇지만 우리 당이 그러한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건 인정하더라도, 우리가 이러한 것이 모두 불식돼 앞으로 당이 대통령 후보 중심으로 움직이며 국민 속으로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며 나가면 지지도가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당 밖의 다른 주자들을 배제하고 당내 주자 중심으로 경선 룰 논의에 착수한다는 것인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제가 비대위원장 재임 때 22개 당헌당규를 제개정했지만 가장 중요한 사항인 대통령 경선 당헌당규는 보류시켰다. 당시 안철수 천정배 전 공동대표와의 협의결과다. 우리는 플랫폼 정당을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당을 자강하고 그 다음에 문호를 개방하는 열린정당을 만들자는데 당내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안다. 지금 현재는 안철수 천정배 두 분이 공식, 비공식으로 (대선 경선 출마 입장을) 표명하고 행보하고 있기 때문에 이 체제를 유지하면서 조금 더 추이를 보며 경선 룰 같은 것은 대권후보를 생각하는, 혹은 외부에서 우리당에 들어올 분들이 결정되면 함께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

-더불어민주당에 뒤처지는 호남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전국정당화를 실현할 묘안은.

▶호남에서 우리 지지율이 그렇게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모든 분들이 의아하게 생각한다. 저는 총선 민심이 그대로 지켜지고 있고 국민의당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으로 직접 느꼈고 듣고 또 봤다.
호남의 지지율에 대해서는 우리가 집권의 가능성, 정권교체의 가능성이 높아지면 더 많은 더 큰 지지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그러한 방향으로 노력하겠다. 호남의 지지를 받지 않는 야당은 승리한 적이 없다. 따라서 우리는 호남을 홈베이스로 갖고 있는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렇지만 호남만 가지고도 정권교체를 할 수 없고 호남을 빼고도 정권교체를 할 수 없어 지지기반, 홈베이스를 튼튼히 하면서 외연을 확대하는데 계속 노력하겠다.
외연은 우리 당의 비호남권 원외 지역위원장들이 굉장히 유능한 분들이 많고 또 정권교체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분들이 참여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면 외연확대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국민의당 정체성에 동의할 경우 입당 뒤 당내 경선만 가능한가, 아니면 세력 대 세력 간 연대나 합당도 가능한가.

▶우리 당이 결선투표제를 당론으로 결정해 제안한 상태다. 우리 당 채이배 의원에 의해 법안이 제출돼 있기 때문에 18세 선거연령 인하, 결선투표제의 통과를 위해서 각당과 협의하고 특히 주승용 원내대표도 이런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만약 결선투표제가 되면 과거 정치공학적인 '밀실협력'은 없어진다. 국민 의사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는 제도적 법적 조치인 결선투표제가 만약 도입된다면 정책적 연합 또는 연정의 가능성도 있다. 다당제는 한국에선 굉장히 필요한 제도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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