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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위기' 속 4강대사 공관장회의…돌파구 마련하나(종합)

사드·소녀상 등 주변국 외교 어려운 상황 고려한 듯
외교부 "주요 외교과제 능동적·선제적 실현 방안 모색"

(서울=뉴스1) 황라현 기자 | 2017-01-15 17:55 송고 | 2017-01-16 08:57 최종수정
 
 
외교부가 한반도 주변 4강에 주재하는 핵심 공관장들을 대상으로 16일 긴급 재외공관장회의를 개최한다.

외교부는 15일 "16일 오후 외교부 청사에서 주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및 주유엔 대사와 함께 동북아 및 한반도 정세 점검을 위한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호영 주미대사를 비롯한 이준규 주일대사, 김장수 주중대사, 박노벽 주러대사 등 4강 대사와 조태열 주유엔 대사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주재하에 한반도 주변국 및 유엔과의 외교방향, 북핵 관련 공조방안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외교부가 이처럼 4강 대사 등만 따로 본부에 불러 회의를 여는 것은 유례가 없을 정도로 이례적이다.

이번 회의는 매년 3월께 열리는 전(全)재외공관장 회의와는 별개로 열리는 것으로, 외교부는 이번 회의가 "연두 업무보고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금년도 주요 외교과제에 대한 능동적이고 선제적인 실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된다"고 설명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연초에 갑자기 (긴급 공관장회의를) 여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그만큼 현재 외교 현안이 엄중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병세 장관 역시 지난 4일 연두업무보고에서 "냉전 종식 후 가장 엄중한 외교안보 환경이 전개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현재 한국 외교는 심화되는 중국발 '사드 보복'과 일본의 소녀상 철거 압박 등으로 연초부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또한 대통령 탄핵 등 혼란한 국내정치 속에서 미국의 정권교체기를 맞아 대응이 만만치 않은 가운데, 연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언급하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처럼 여러 외교 현안들이 다층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에 따라, 이번 공관장회의에서는 핵심 재외공관장이 모여 현지에서의 평가와 분석을 서로 공유하고 대응방안 등을 함께 논의할 전망이다.

한편 4강 주재 대사와 주유엔 대사는 긴급 공관장회의에 앞서 같은날 오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동북아·한반도 정세 점검 및 대책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greena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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