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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서 성폭행당한 한국인 3명…대표부에 전화했더니

타이베이 대표부 불친절 대응 논란…당국자 "파악 중"

(서울=뉴스1) 황라현 기자 | 2017-01-15 16:25 송고 | 2017-01-15 17:41 최종수정
© News1 안은나
© News1 안은나

대만 여행을 간 한국인 여성 3명이 현지 택시기사가 건낸 음료수를 마시고 의식을 잃은 뒤 성추행을 당한 것으로 15일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와 현지 매체의 보도 등에 따르면 타이베이시 관광을 하던 한국인 여성 3명은 12일(현지시간) 택시투어를 하다가 현지 택시기사가 준 요구르트를 마시고 의식을 잃었다.
이후 의식이 조금 깨어난 여성이 다른 여성들을 부축해 호텔로 돌아갔고, 이들은 다시 의식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 하루가 지나 완전히 의식을 되찾은 이들은 성범죄를 당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주타이베이 대표부에 연락해 14일 현지 경찰 당국에 신고를 마쳤다. 피해 여성들은 15일 오전 한국으로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로 지목된 택시기사는 경찰 당국에 체포돼 여성 2명을 택시에서 성폭행한 혐의를 인정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이같은 사실은 인터넷을 통해 국내에 알려지기도 했다.

한 대만여행 사이트에는 자신을 피해자라고 소개한 여성이 "택시투어를 하다가 성추행을 당한 것 같다"며 "이상한 요구르트를 먹은 후 3명 중 2명의 기억이 없다"고 글을 올렸다.

이 와중에 주타이베이 대표부의 불친절한 태도도 논란이 됐다.

글을 올린 여성은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대만 대표부에 늦은 시간 연락을 했더니 '자는 데 왜 시간에 전화를 하느냐'는 말을 들었다고 적었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대표부 직원이 불친절하게 대응한 사실 등을 파악 중이다"고 말했다.


greena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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