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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성 장염, 여름보다 '겨울' 더 많아…9세 이하가 28%

날음식 피하고 손씻기 등 개인위생 철저히 해야

(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 | 2017-01-15 12:00 송고 | 2017-01-16 10:17 최종수정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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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장염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계절은 일반적으로 예상하는 여름철이 아닌 겨울철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9세 이하에서 감염성 장염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3년간(2013~2015년) 월별 평균 감염성 장염 환자 수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1월이 74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12월이 69만2000명을 기록해 겨울철 환자가 가장 많았다. 여름철인 8월은 60만8000명, 7월은 55만8000명이었다.
월별 추세의 특징 중 하나는 봄과 가을에 환자 수가 감소하고 여름과 겨울에 증가한다는 점이다. 가을철인 10월 환자 수는 43만1000명, 11월 46만5000명, 봄철인 4월은 46만7000명, 3월은 47만7000명이었다.

장염은 장에 염증이 생겨서 복통, 설사, 혈변, 발열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감염성과 비감염성 장염으로 나눠진다. 감염성은 대장균, 장티푸스 등 세균, 노로바이러스 등 바이러스, 아메바 등 원충에 의해 감염이 나타난다.

조용석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겨울철에는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장염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데 오염된 물 등을 통해 감염되며 단체 발병이 종종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로바이러스는 저온에서 잘 번식하며 얼음 속에서도 오랜 시간 생존할 수 있어 겨울철 장염의 주원인으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손으로 음식 집어먹는 9세 이하 감염성 장염 많아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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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성 장염은 어릴수록 환자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9세 이하 환자는 147만명으로 전체 환자 수의 28.0%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컸다. 연령대별 인구 비율을 고려한 인구 10만명당 환자 수 역시 9세 이하 연령대(3만2360명)와 10대(1만4407명)는 전체 연령 평균 수치인 1만402명을 웃돌았다.

조 교수는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한 감염, 특히 급식을 통한 집단 감염이 많으며 유아 연령대에서는 손을 깨끗이 씻지 않고 음식을 집어먹는 등의 위생적인 문제로 인해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2015년 한해 감염성 장염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525만명으로 2011년 424만명보다 23.6%(101만명) 늘었다. 어패류와 육류, 회 등 날 음식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집단 급식이나 외식 등이 보편화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감염성 장염의 1인당 연평균 입원 진료비는 2015년 76만8000원으로 나타났다. 1인당 연평균 외래 진료비는 3만7000원이었다.

◇감염성 질환 주요 증상과 예방법은

감염성 장염에 걸리면 복통, 발열, 수양성 설사, 혈변, 잔변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38도 이상의 고열이 하루 이상 지속되거나 하루 6회 이상의 심한 설사, 혈변, 심한 복통, 구토 등이 동반되면 진료를 받는 게 좋다.

대부분의 감염성 장염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충분한 휴식과 함께 적절한 양의 물을 마시면 저절로 좋아진다. 다만 유·소아나 고령, 만성질환자 등은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감염성 장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에 신경을 써야 한다. 손에 묻은 바이러스나 세균이 입으로 들어가 장염을 유발하기 때문에 음식을 먹기 전에는 항상 손을 씻어야 한다.

음식은 충분히 익혀서 먹고 오래된 음식은 버려야 한다. 위생이 좋지 않은 식당이나 길거리 음식을 먹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조리된 음식은 가급적 바로 먹고 다시 먹을 때는 다시 끓여야 한다. 냉장고에 보관해도 음식은 상할 수 있다.


m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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