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13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 임명식에서 정주택 신임 윤리위원장에게 마이크를 건네고 있다. 2017.1.1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새누리당 윤리위원회 관계자는 13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오늘 16일 당사에서 첫 윤리위원회 회의를 열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번 회의가 윤리위 구성 이후 이뤄지는 첫 회의인 만큼, 논의는 큰 틀에서 진행될 예정"이라며 "특정인에 대한 징계 논의만을 위해서 열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윤리위가 서청원, 최경환, 윤상현 등 친박(친박근혜) 핵심 의원들에 대한 징계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날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총 9명의 신임 윤리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그러면서 그는 "책임질 일이 있으면 빨리 져야 한다"며 "정치적, 도의적, 셋째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는데, 유감스럽지만 이제는 세 번째 방법(법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정주택 윤리위원장 역시 "새누리당이 쇄신하고 깨끗한 보수가 되어야 한다는 움직임에 일조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리위원회는 당권정지, 탈당권고, 출당 등 징계 권한을 가지고 있다.
구체적인 징계조치가 나올 경우 추가적인 진통은 불가피해 보인다. 실제로 이미 서청원 의원은 지난 9일 인 위원장을 정당법상 탈당강요죄, 형법상 명예훼손죄, 강요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로 형사고소하고 직무정지 가처분신청도 법원에 접수했다.최경환 의원 역시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역구인 경북 경산에서의 활동을 연일 전하면서 자진 탈당을 거부하고 있다. 최 의원은 "박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탈당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j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