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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류상영·이승철 17일 불출석…탄핵 증인신문 난항(종합)

헌재, 경찰에 소재탐지 요청…이재만·안봉근 행방 '묘연'

(서울=뉴스1) 안대용 기자, 김일창 기자 | 2017-01-13 18:13 송고
10일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3차 공개 변론에서 오전 출석예정이었던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불출석한 탓에 증인석이 비어 있다. 2017.1.1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10일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3차 공개 변론에서 오전 출석예정이었던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불출석한 탓에 증인석이 비어 있다. 2017.1.1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오는 17일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6회 변론기일이 채택된 증인들의 무더기 불출석으로 다시 한번 '맹탕' 재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헌법재판소에 따르면 6회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채택된 고영태 전 블루케이 이사와 류상영 과장은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들보다 앞서 증인신문에 나서는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은 이날 불출석사유서를 냈다. 따라서 6회 변론기일에는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홀로 신문을 받고 끝날 수도 있다.
헌재는 이날 "고씨와 류씨의 증인출석요구서가 우편으로 송달되지 못했다"며 "고씨는 서울 강남경찰서에, 류씨는 성동경찰서에 20일까지 소재탐지를 촉탁했다"고 밝혔다.

헌재는 "두 사람이 이사를 가 우편송달이 되지 않았다"며 "현재 두 사람 다 연락이 안 되는 상황으로 소재탐지촉탁과 우편송달을 동시에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6회 변론기일 오후 4시에 계획된 고씨와 류씨의 증인신문이 예정대로 이뤄지기 어려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4시30분쯤 "19일 이후 새로운 기일을 요청한다"고 증인 불출석사유서를 냈다. 이 부회장은 불출석 사유로 변경이 어려운 내부회의 일정과 19일 최순실씨(61·구속기소) 등의 형사재판 증언 준비 때문이라고 했다.

이 부회장에 대한 증인신문은 고씨와 류씨보다 앞선 오후 2시에 진행될 예정이었다.

경찰의 소재탐지에도 그 행방이 묘연한 '문고리 3인방' 이재만·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의 증인신문도 현재로써는 불투명하다. 이들의 증인신문은 19일 목요일 오전 10시로 예정돼 있다.

헌재 관계자는 "두 사람의 소재가 탐지돼야 증인출석요구서를 보내는데 지금 (소재불명 상태라서) 주소지를 찾아가고 있지 않다"며 "경찰도 더는 찾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헌재는 앞서 경찰에 두 사람에 대한 소재탐지를 요청했지만 경찰로부터 이들을 찾지 못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박 대통령 탄핵심판은 두 전 비서관에 대한 증인신문 없이 재판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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