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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지지율 반등?…'리베이트' 무죄·전대·자강론 '호재'

조기대선 앞두고 집권 가능성 비치기, 회의적 시선도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17-01-13 17:01 송고 | 2017-01-13 18:56 최종수정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1.1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1.1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국민의당이 조기대선을 앞두고 답보 상태에 빠진 당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선 리베이트 의혹 연루 인사 전원에 대한 법원의 1심 무죄 판결과 오는 15일 전당대회, '자강론'을 중심으로한 대선 돌파 카드 등이 지지표를 끌어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리베이트' 의혹에 국민의당 지지율은 '반토막'이 났다. 국민의당은 지난 4·13 총선 때 정당득표율 26.74%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리베이트 의혹이 제기된 이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진 것이다.

국민의당은 '리베이트' 의혹으로 새정치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받은 것으로 해석됐다. 이후 한번 떨어진 지지율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고 각종 여론조사상 정당지지율은 10% 언저리에 머물러왔다.

하지만 지지율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박선숙·김수민 의원 등에 대한 1심 무죄 판결로 어느정도 '누명'을 벗어 반등 기회가 마련됐다. 다만 이 사안이 지난해 의혹이 불거졌을 때와 비교해 국민의 관심에서 멀어졌다는 점은 국민의당 입장에서 아쉬운 대목이다.
오는 15일 전당대회를 통해 컨벤션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컨벤션효과는 전당대회 등 정치 이벤트 직후 지지율이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새로운 당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선출된다.

'박지원 대세론'에 전당대회가 흥행하고 있지는 않지만 국민의당의 첫 선출직 당대표라는 점에서 전당대회 이후 새 지도부의 행보에 따라 주목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국민의당의 대선전략이 '연대론'이냐 '자강론'이냐를 놓고 겪던 내부 갈등도 자강론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불필요한 잡음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와 국민의당이 집권 가능성을 보일 때 지지율 상승이 기대된다.

연대론을 주장해온 주승용 원내대표는 13일 "미국 메이저리그 명문 야구단 뉴욕 양키스는 선수들 유니폼에 등번호만 새기고 이름은 새기지 않는다. 선수 개개인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팀 전체가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우리 국민의당도 자신의 이름을 내세우기보다 국민의당의 이름을 빛내려는 마음이 지금 우리에게는 필요한 정신"이라고 말했다.

특히 당내에서 바른정당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과의 연대론이 거론돼 이를 경계한 호남 민심이 떠났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자강론으로 의견이 모이면서 '집토끼'를 다시 집으로 불러들일 가능성이 나온다.

국민의당 정체성에 가까운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 야권 유력 대선주자들의 영입 여부도 당 지지율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손 고문이 조직하고 있는 정치결사체인 국민주권개혁회의와 힘을 합치면 그 파급력은 더 커질 수 있다.

하지만 중도층을 놓고 바른정당과 경쟁하게 된 '4당 체제'는 국민의당에 부담이다. 이와 관련해 정중규 비대위원은 이날 "50%에 이르는 이 합리적 중도층 유권자들이 다가오는 대선에서도 지난 총선에서처럼 어떤 드라마를 만들어낼지 기대가 되는 바"라고 했다.

반면 회의적인 시선도 있다. 탄핵정국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성남시장 등에게 지지세를 빼앗긴 안 전 대표와 국민의당이 집권 가능성을 분명하게 보여주지 않는다면 호남 등지에서의 추가 지지 철회가 예상된다. 연대의 문을 닫아놓은 점은 이를 부추길 수도 있다.

최창렬 용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국민의당이 자강하기 위한 어떤 정책이나 입법으로 확실한 정체성을 보여야 하는데 한계가 있어 보인다. 이를 돌파할 뚜렷한 계기가 만들어지지 않으면 지지율 회복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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