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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현충원 참배로 大權 행보…제3지대 결집 시도할 듯

전남 팽목항, 대구 서문시장 등으로 광폭 행보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2017-01-13 05:00 송고 | 2017-01-13 09:32 최종수정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사진 가운데)이 지난 12일 오후 유순택 여사와 함께 서울역사를 빠져나가고 있다. 2017.1.1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사진 가운데)이 지난 12일 오후 유순택 여사와 함께 서울역사를 빠져나가고 있다. 2017.1.1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3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대권행보를 본격화한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9시 사당동 자택 인근인 현충원을 찾아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김영삼 등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다.  
현충원 참배 후에는 사당동 주민센터를 찾아 전입 신고를 한 뒤 마포 사무소를 찾아 보좌진과 상견례를 갖는다.

당장 반 전 총장을 도울 실무진은 10여명으로 이도운 대변인을 비롯해, 김숙 전 유엔대사, 이상일 전 새누리당 의원, 곽승준 고려대 교수, 이도운 대변인, 김봉현 전 호주 대상 등이 캠프 구성을 위한 실무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저녁시간에는 가족들과 식사를 갖는 등 전날 10시간이 넘는 비행의 피로도를 고려, 비교적 여유롭게 일정을 짰다. 반 전 총장은 부인 류순택씨와 사이에 장녀 선용, 아들 우현, 차녀 현희씨 등 3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14~15일에는 고향인 충북 음성과 모친 자택인 충주를 찾아 모친과 주민들에게 귀국 인사를 할 예정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 광주 5·18 묘역, 세월호 참사 현장인 전남 진도 팽목항, 대구 서문시장 등도 차례로 방문한다. 이 같은 일정은 지역이나 정치적 이해 관계를 따지지 않는 국민통합의 정치를 펴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 전 총장은 전날인 12일 귀국, "부의 양극화와 이념, 지역, 세대 간 갈등을 끝내야 한다. 국민 대통합을 반드시 이루겠다"며 사실상 대권 출마를 선언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탄핵사태를 불러온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의식한 듯 "패권과 기득권은 더 이상 안된다. 사회 지도자 모두가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06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유엔 사무총장직을 맡아 국제 분쟁을 중재하고, 난민·빈곤층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해왔다.

그의 대권 행보로 정치권의 지각변동도 예상된다. 반 전 총장은 주로 보수층 지지를 얻고 있지만 기존 정치권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어 보수 진영인 친박(親박근혜)과 진보 진영인 친문(親문재인) 중 어느 한쪽에도 속하지 않는 이른 바 '제3지대 빅텐트'에 캠프를 꾸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ryupd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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