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한숨 돌린 安, '반기문 컴백' 속 반전 기회 찾나…과제 첩첩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017-01-12 22:00 송고 | 2017-01-12 22:17 최종수정
2017.1.1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2017.1.1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최측근 박선숙 의원의 1심 무죄선고로 대권행보가 한층 가벼워진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한 가운데 '반전 기회'를 찾을 수 있을지 눈길이 모인다.

지난 4·13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파동은 '녹색바람'으로 38석 '제3당' 입지에 오른 국민의당의 상승세를 꺾고, 안 전 대표 스스로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하는 불명예를 안겼다.
총선 직후 일부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보다 앞선 지지율을 보이기도 했던 안 전 대표는 리베이트 파동과 탄핵정국을 거치며 '4위 후보'로 내려앉기도 했다.

안 전 대표 측은 12일 "바닥을 쳤으니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지난 대선 때부터 함께해온 박 의원의 운신폭이 넓어지게 된 것도 든든한 일이다. 박 의원은 조만간 안 전 대표 캠프에도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유력 당권주자인 박지원 의원도 "1심 무죄면 당원권 회복을 하는 게 좋다"고 힘을 실었다. 박 의원은 기소와 동시에 당원권이 정지됐었다.
안 전 대표는 11일 무죄선고 직후 "정치공학적 연대론 시나리오를 완전히 불사르자"고 '자강론'을 거듭 강조했고, 이날부터는 벤처업계 간담회와 청년 스킨십을 위한 대학생 대상 특강에 나서는 등 조기대선을 앞두고 본격적 몸풀기에도 나섰다.

안 전 대표는 이날 특강에서 "오해 때문에 지난 총선 때 국민의당에 지지를 보내고도 마음상한 분들이 많다"며 "이젠 다시 믿어주셔도 좋다. 더 깨끗하고 책임지는 정치를 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가운데 귀국한 반 전 총장은 안 전 대표와는 중도·보수층 지지가 겹친다는 분석이 많아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안 전 대표는 경제문제에 집중하며 청년일자리 등 정책을 통해 청년층 지지율 수복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실제 그는 이날 "청년정책분야는 크게 3가지 생각으로 따로 발표할 거다. 일자리를 위해 지금의 창업지원 프로그램은 대대적으로 뜯어고쳐야 한다"며 "새롭게 재원이 많이 필요하진 않지만 '1석3조'인 방안이 하나 있다"고 예고했다.

이날 내부정비를 마무리한 여의도 산정빌딩의 대선 '실무캠프'는 전략과 메시지, 공보·일정 등 파트를 나눠 대권행보 뒷받침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력풀은 40여명 정도로 파트별 배치를 조만간 마친다고 한다.

다만 '구인난'으로 캠프 공개 시점은 미지수다. '새얼굴'로 세울 인재영입도 아직 이뤄지지 못했고, 항소심 등이 남은 박 의원이 주요 역할을 맡을 수 있을지를 두고 내부 이견도 감지된다.

지지율 하락 여파로 인한 당내 입지 약화도 여전히 과제다. 당 관계자는 "주승용 원내대표 당선 뒤 안 전 대표는 당심을 잃고 있다. 그가 밀었던 시도당위원장이 채이배·이용주 의원을 비롯 단독출마 아니면 대부분 떨어지지 않았냐"고 주장했다.

이에 오는 15일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 꾸려질 지도부에 안 전 대표 측이 얼마나 포함될지도 주목된다.

자강론과 결이 다른 호남 중진 중심의 연대론 주장을 어떻게 조율해갈지도 과제다. 대선시계가 빨라지며 당 안팎의 연대·통합 압박은 강해질 수밖에 없다. 전대 이후 열릴 의원총회 등에선 '제3지대'를 둘러싼 백가쟁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호남 한 의원은 이날 "대선후보 지지율이 자꾸 떨어지면 의원들이 안 전 대표를 버릴 거다. 정치는 현실"이라며 "대선판은 이미 벌어졌기 때문에 이젠 당이 아니라 안 전 대표가 본인의 실력을 보여야할 때"라고 말했다.


smith@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