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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서울서 첫 시·도당 창당대회…"새누리 맹폭"

이혜훈 의원 첫 서울시당 위원장으로 선출
유승민·남경필 등 참여…새누리 줄이탈도 예고

(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 이정호 기자 | 2017-01-12 12:16 송고 | 2017-01-12 12:22 최종수정
정병국 바른정당 창당추진위원장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 및 정책의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7.1.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정병국 바른정당 창당추진위원장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 및 정책의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7.1.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바른정당이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 당내 대선주자들과 당 소속 현역 국회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12일 첫 시·도당 창당대회를 개최했다.

바른정당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 유 의원 등 대선 주자와 김성태, 장제원, 이은재 등 현역 의원과 시·도의회 의원, 각 지역 당원협의회 위원장, 일반 당원 등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당 창당대회를 열고 시·도당 창당의 첫걸음을 시작했다. 아직 새누리당 당원 자격을 유지하고 있는 김현아 의원도 창당대회에 참여했다.
바른정당의 초대 서울시당 위원장으로는 이혜훈 의원이 선출됐다. 이 의원은 "새누리가 주는 편리함에 빠져 국민보다 대통령을 두려워 했다, 용서를 구한다"며 "국민주권 정치, 행동하는 정치, 올바른 정치를 하겠다, 새로운 대한민국은 바른정당이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채호정, 이재진 등 두 시의원은 정의로운 대한민국, 깨끗·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고 정권 창출을 약속하고 서울시민의 교육·주거·일자리를 만드는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낭독했다.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옮긴 서울 지역 국회의원은 현재까지 모두 9명이다. 또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옮긴 원외 당협위원장도 14명에 달한다.
전날 공식적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유 의원도 이날 창당대회에 참석해 "정의로운 보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며 "정의롭게 정치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정치를 해본 사람으로서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 지지도가 몇 퍼센트인지 절대 신경 쓰지 마시고 진심을 가지고 국민에게 다가가 정의롭게 하다 보면 국민들의 마음이 우리에게 와 있을 것"이라며 "나도 밀알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역시 대선 출마를 선언한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우리가 스스로 지키자, 자주국방을 하자, 증세가 필요하다면 안보 증세를 하자"고 국가 안보를 강조하는 내용의 정책 비전을 밝혔다.

이어 "보수를 뛰어넘고 진보를 포용하고 지역을 포용하자"며 "국민들이 어려워 하는, 교통·주거·사교육 등에 우리가 대안을 제시하자, 일자리를 만들고 중소기업이 잘 되게 하자"고 덧붙였다.

또 주호영 원내대표는 "노무현 정부에서 어떻게 했는지 기억하느냐, 그런 사람들에게 나라를 맡기면 되겠느냐"며 "새누리당을 갖고 정권 재창출이 되겠느냐, 대통령 탄핵을 인정하지 못하는 정당이다, 바른정당 당원이 돼야 한다"고 홍보해달라"고 호소했다.

김무성 의원은 "박근혜 사당으로 전락해버린 새누리당은 정권 창출이 불가능해 무거운 마음으로 탈당했다"며 "그래서 무거운 마음으로 탈당했고 한국의 미래를 위해 좌파는 안 된다, 우파 정권을 위해 바른정당을 창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바른정당은 확실한 국가관과 안보관을 가진 대선 후보를 선출해 북한 핵폭탄으로부터 우리 국민을 보호하자"고 국가 안보를 강조했다.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우리나라의 위상을 생각해보면 새누리당 이전에 이어온 보수 정당의 가치가 큰 역할을 했다"면서도 "그러나 성장의 그늘에 가려 양극화가 심해져 어려운 분이 많이 생긴 데에는 일정 부분 우리 보수정당의 책임이 있고 최순실 사태도 (당이) 지나치게 사당화·패권화돼서(문제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백의종군의 마음으로 여기에 나도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역시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다른 일정으로 인해 이날 창당대회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이날 창당대회 행사장 입구에는 새누리당 탈당 신고서와 입당 원서가 나란히 놓여 있는 등 바른정당 시·도당 창당에 따른 새누리당원들의 본격적인 당 이탈을 예고하기도 했다.

전직 의원 80여명이 모인 '내일로'라는 단체도 "우리는 대의를 위해 중지를 모으기로 했다, 광야로 나와 깨끗한 보수, 개혁적 보수 출범에 큰 성원을 보낸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보냈다.

바른정당은 이날 서울시당 창당대회를 시작으로 오는 22일까지 경기, 인천, 강원, 전북 등 전국 10개 시·도당 창당대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ability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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