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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실세' 골드만삭스 회장 "트럼프 반 무역주의자 아니다"

유일호 부총리 면담…"실용적 무역주의 택할 것"

(세종=뉴스1) 최경환 기자 | 2017-01-11 10:38 송고
뉴욕 한국경제설명회(IR)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중인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 본사를 방문,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회장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2017.1.11/뉴스1
뉴욕 한국경제설명회(IR)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중인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 본사를 방문,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회장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2017.1.11/뉴스1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에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파인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반 무역주의자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블랭크파인 회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과 관련해 일부 우려의 시각도 있으나 트럼프 당선자는 매우 실용적인 성격임을 감안할 때 향후 경제정책은 합리적으로 조정, 적응해 나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무역정책에 있어서도 트럼프 당선자가 반 무역주의자가 아님을 감안할 때 무역정책도 실용적으로 접근할 것"이라며 규제완화, 감세 등은 미국경제에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중국, 러시아, 북한 등에 대한 미국 신정부의 대외정책의 경우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된 바가 없어 향후 추진방향을 지속적으로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행정부와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 골드만삭스의 게리 콘 사장 겸 최고운영자(COO)가 기용됐다.
초대 재무장관에 내정된 스티븐 므누친도 골드만삭스 출신이다. 그는 골드만삭스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17년 동안 근무했고 트럼프 대선캠프 재무책임자로 합류하면서 인연이 됐다. 골드만삭스는 그동안 로버트 루빈, 헨리폴슨 등 재무장관을 배출했다.

유 부총리는 골드만삭스가 스티븐 므누친 재무장관 내정자를 비롯한 많은 트럼프 정부의 핵심 경제인사들을 배출했음을 언급하면서 "앞으로도 한국정부와 미국 신정부를 잇는 가교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블랭크파인 회장은 "양국간 가교역할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앞으로도 한국과 미국이 상호의 이익을 함께 추구하는 관계가 되는데 적극 기여하겠다"고 답했다.

유 부총리는 이어 트럼프 경제자문단인 전략 정책포럼 위원장에 임명된 스티븐 스워츠먼 블랙스톤 회장을 면담했다.

슈워츠먼 회장은 "한국은 무에서 유를 창조한 저력이 있는 나라이고 경제적으로도 견조한 펀더멘탈을 갖고 있으므로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발전해나갈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대미 무역흑자를 축소해 나갈 다양한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강조하면서 "우리의 이러한 입장을 미 신정부에 정확하게 전달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 부총리는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 등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헌법과 법률에 따라 국가시스템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지난해 예산안이 시한내 국회에서 의결됐고 올해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는 등 경제정책 운영을 위한 시스템은 차질없이 작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h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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