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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인명진이 당을 사당화…독재 끝날 때까지 간다"

"내가 먼저 탈당 말하며 타이밍만 맡겨달라 했다"
"썩은 종양·할복, 성직자가 할 말 아니다"

(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 이정호 기자 | 2017-01-10 15:51 송고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자리에서 일어서며 발언을 하겠다는 의사표시를 하고 있다. 2017.1.1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자리에서 일어서며 발언을 하겠다는 의사표시를 하고 있다. 2017.1.1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인적쇄신'에 각을 세워온 친박(親박근혜)계 좌장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10일 오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 위원장이야말로 당을 사당화하고 있다, 독선·독재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서 의원은 먼저 탈당을 언급하면서 타이밍만 맡겨달라고 했지만 인 위원장이 이를 배신하고 자신을 인적청산 대상으로 지목했다는 취지의 설명도 길게 했다.
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예결특위 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저를 썩은 종양으로 말씀하셨는데 목사님(인 위원장)이 제게 하실 말씀이 아니다"며 "어찌 성직자가 그러느냐"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서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최다선 의원으로서 괴로웠고 (목사님에게) 제가 사실 당을 떠나려고 합니다, 책임을 제가 지겠습니다(라고 말했다)"며 "다만 탈당할 타이밍은 제게 맡겨 달라고 했고 (목사님은) 그렇게 하라고 했다, 그게 크리스마스 아침"이라고 사태 초기 논의 과정을 설명했다.

서 의원은 "(그런데) 목사님이 TV토론에 나와서 저와 3명을 대면서 인적청산을 하겠다고 했다"며 "그 내용이 보도된 후 많은 의원의 항의 전화가 왔다, 서 대표가 모시는 데 앞장 섰는데 인적 청산을 이야기하는가, 속은 게 아니냐"고 했다.
또 "가장 가까운 평론가와 만났을 때 목사님 메시지라고 전한 것이 '오늘 탈당하시라 합니다'였다, 깜짝 놀랐다"며 "그래서 먹칠해진 내 명예가 회복된다음에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토로했다.

서 의원은 "박근혜 정부 4년간 일했던 사람들이 무슨 죄가 있느냐, 정부와 협력해 민생을 살리는 데에 도움을 준 거다"라며 "저 역시 최순실 그림자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이어 "들어오자마자 당에 칼질을 하는 게 아니다"며 "분파를 만들고 갈등을 만든 건 목사님"이라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또 탈당 위임장을 직접 들어보이며 "인 목사님 위임장의 내용이 어떻게 돼 있느냐면 '인 위원장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냅니다'는 내용"이라며
"이런 충성맹세은 어느 나라 법인가. 이건 사당을 만드려는 것인가, 우리를 패권주의라고 얘기했는데 (목사님이야 말로 당을) 사당화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인 목사님이 우리를 범죄자 취급했다, 우린 범죄자가 아니다"며 "저는 승복할 수 없다, 그런 강력한 독재를 끝낼 때까지 계속 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11일 대토론회에 대해 "내일 대토론회는 정당 역사에서 없었던 일"이라며 "대토론회하고 여론몰이로 '아! 개혁적으로 한다'를 유도하려는 것이라면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ability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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