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사건의 첫 공판기일인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왼쪽부터)이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3회 변론기일에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했다. 이날 신문이 예정된 증인 3명 모두 불참의사를 밝힌 것이다.

안 전 수석 측 형사사건 변호인은 10일 오전 11시20분쯤 헌재에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했다.안 전 수석 측은 "11일 본인 재판에서 서증조사가 진행될 예정이고 특검의 조사를 계속 받고 있다"며 "준비할 시간이 필요해 (탄핵심판 증인신문을) 일주일 정도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헌재는 이날 오전 정호성 전 비서관을 시작으로, 오후에는 안 전 수석과 최순실씨를 상대로 증인신문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안 전 수석은 물론 최씨도 전날 오전, 정 전 비서관은 전날 오후 10시쯤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했다.

정 전 비서관은 불출석사유서에 대해 "(탄핵심판이) 본인 형사재판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는 18일 공판기일이 잡혀 있다"며 "그 이후로 변론기일을 잡아주면 출석하겠다"고 했다. 최씨는 "본인과 딸이 형사소추된 사건이 있어서 진술이 어려운 형편"이라며 "11일 형사재판이 예정돼 있어 준비를 해야 한다"고 사유를 밝혔다.

헌재는 정 전 비서관 측 요청을 받아들여 19일 오전 10시 증인신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헌재는 이날 오후 일단 예정대로 기일을 열고 안 전 수석과 최씨를 강제구인할지, 증인신문 날짜를 다시 지정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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