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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환경공단 주민안전 나물라라…하수도정비사업 무리수

취암동 우수암거교체공사 강행…인근 건물 붕괴 위험

(대전ㆍ충남=뉴스1) 이병렬 기자 | 2017-01-10 11:27 송고 | 2017-01-10 17:59 최종수정
한국환경공단이 논산시 취암동 에 우수암거 교체 작업을 하기 위해 시트타일 박는 작업을 하고 있다.© News1
한국환경공단이 논산시 취암동 에 우수암거 교체 작업을 하기 위해 시트타일 박는 작업을 하고 있다.© News1

공기업인 한국환경공단이 논산 대교·하지지구 침수예방하수도정비사업을 진행하면서 주변에 대한 안전을 외면한 채 우수암거확장 공사를 강행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더욱이 이 공사가 진행되면서 1m 인근 지상 3층 복합상가건물에 금이 가고 벽면이 갈라지는 등 붕괴위험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시공사는 물론 논산시조차 나몰라라 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10일 한국환경공단 호남사업부에 따르면 총 사업비  20억여원을 투입해 지난해 12월부터 오는 2월까지 대교·화지지구 침수예방 하수도 정비사업 중 계백로 976번지 일원에 대한 우암동 우수 암거 확장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시공을 맡은 (주)지오콘은 지난해 12월부터  우수 암거 교체 공사를 하기 위해 중장비를 동원해 시트타일(건물 붕괴 방지용 철콘) 항타 (박기)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국환경공단이 시행하는 공사장 인근 건물 외벽이 갈라져 있다.© News1
한국환경공단이 시행하는 공사장 인근 건물 외벽이 갈라져 있다.© News1

그러나 이 공사가 시작되면서 인근 건물이 기울고 외벽이 갈라지는 현상이 빚어져 항타작업에서 발생하는 진동에 의한 붕괴현상이란 지적이 일고있는 것.  
이 공사장 주변에는 커피숍, 법무사, 식당 등 10여개의 상가와 사무실이 자리해 일평균 수백명의 내방객이 왕래하고 있어 자칫 대형사고의 위험성마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이곳 세입자들은 김영란법과 경기불황으로 인한 매출이 크게 떨어져 울상을 짓고 있는 가운데 이번 공사로 인해 그나마 손님의 발길이 뚝 끊겼다며 영업 손실에 대한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뉴스1이 현장을 취재한 지난 8일 오후 1시 30분께 커피숍 테이블이 흔들리고 실내장식조명등이 떨어져 손님들이 지진이 난줄 알고 황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와 관련 세입자 A씨는 “건물이 흔들리는 진동으로 손님들이 왔다가 무서워서 그냥 간다”면서 "이 건물은 준공된지 30여년이 지난 노후 된 건물이어서 사전 안전진단을 해야 함에도 이를 어기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다른 세입자 B씨는 "그렇지 않아도 하루벌어 먹고 살기도 힘든 형편인데 장사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서 "논산시나 공단은 영업 손실에 대한 피해 보상을 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공단과 지오콘 측은 “건물 구조물에 문제없어 안전진단을 할 이유가 없다”며 “영업 피해 보상은 할 수 없다. 건물주와 협의했으며, 공사가 늦어져 새로운 공법으로 공사를 진행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 공단측에 안전진단을 한 후 안전한 공법으로 공사 진행을 요구 했다”면서 “이번 사업은 시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lby7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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