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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4차혁명 열공 중…'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 독서

경제 관심 부각…자신감도 감지

(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 | 2017-01-10 10:16 송고 | 2017-01-10 10:24 최종수정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관저 칩거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특검 수사·탄핵 심판을 준비하면서도 '제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책을 읽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세계경제포럼(WEF)의 클라우스 슈밥 회장이 쓴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을 읽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바쁜 가운데서도 '제4차 산업혁명'이란 책을 읽어보고 계셨다"며 "제4차 혁명이 도래했단 책"이라고 밝혔다.

저자인 슈밥은 독일 출신으로 세계경제포럼, 일명 다보스포럼을 창립한 학자이자 기업가, 정치인이다. 이 책에는 제4차 산업혁명에 따른 변화가 머지 않았다면서 거대한 물결이 다가오고 있다는 저자의 관측이 담겨 있다.

크게 '제4차 산업혁명은 무엇인가', '무엇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 '공익을 위해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등 네 가지 질문에 관한 답으로 구성됐다.
창조경제를 국정 기조로 삼아온 박 대통령은 직무 정지 이전에도 제4차 산업혁명에 관심을 보였다. 이른바 최순실씨 국정 농단 의혹이 본격 불거진 당일인 지난해 10월24일 2017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에서도 이러한 관심을 찾을 수 있다.

당시 박 대통령은 "게다가 4차 산업혁명이라는 미증유의 시대가 다가오면서, 세계 각국의 생존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제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예산도 금년보다 약 40% 증액하여 편성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번 책 공개로 직무 정지 중 특검 수사와 탄핵 심판을 준비하면서도 경제에 관한 관심을 놓지 않는 박 대통령의 모습을 부각시키려는 듯 보인다.

박 대통령은 그간 청와대 참모진을 만난 자리에서도 경제와 외교 현안 등에 우려를 보였다고 청와대 측이 전했다.

아울러 청와대가 박 대통령이 읽는 책을 탄핵안 가결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공개한 것에는 어느 정도 자신감이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 대통령이 지난 1일 기자들과 만나 사실상 간담회를 열고 각종 의혹을 부정하는 등 본격 여론전에 나선 상황에서 지난 7일 서울 지역 보수단체 참여 인원이 촛불집회 인원을 처음으로 웃돌았다는 경찰 집계 역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때도 대통령 독서 목록은 공개됐다. 당시엔 탄핵안 가결 이틀 후 알려졌는데, 노 전 대통령은 소설가 김훈의 '칼의 노래'를 포함해 '마가렛 대처', '이제는 지역이다' 등을 읽었다고 한다.


gi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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