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최순실 이어 정호성도 "탄핵심판 못 나간다" 밝혀

"형사재판과 관련 있어…18일 이후에 나가겠다"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2017-01-10 00:12 송고
국정농단 사건의 첫 공판기일인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국정농단 사건의 첫 공판기일인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최순실씨에 이어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3회 변론기일에 나오지 않겠다고 밝혔다. 핵심증인 3명 중 2명이 불출석 의사를 밝히면서 변론기일이 공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헌법재판소에 따르면 정 전 비서관은 9일 밤 10시쯤 3회 변론기일에 불출석하겠다는 사유서를 헌재에 제출했다.
헌재는 10일 열릴 3회 변론기일에서 오전에는 정 전 비서관을, 오후에는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최씨를 상대로 증인신문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정 전 비서관은 불출석사유서에 대해 "(탄핵심판이) 본인 형사재판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는 18일 공판기일이 잡혀 있다"며 "그 이후로 변론기일을 잡아주면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18일 이후에는 현재 19일로 변론기일이 잡혀 있다.

최씨도 9일 오전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했다. 그는 "본인과 딸이 형사소추된 사건이 있어서 진술이 어려운 형편"이라며 "11일 형사재판이 예정돼 있어 준비를 해야 한다"고 사유를 밝혔다.
최씨, 안 전 수석, 정 전 비서관은 박 대통령의 탄핵소추 사유와 가장 밀접한 인물들로 꼽힌다. 

국회 소추위원 측과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이들을 상대로 △비선조직에 의한 국정농단으로 국민주권주의와 법치주의 위반 △'세월호참사 관련 생명권 보호의무 위반 △뇌물수수 등 형사법 위반과 관련된 사항을 확인할 계획이었다.

헌재는 일단 예정대로 변론기일을 연 뒤 정 전 비서관과 최씨가 끝내 나오지 않을 경우 증인신문 날짜를 다시 지정하거나 강제구인을 결정할 예정이다.

3회 변론기일까지 증인으로 채택됐음에도 나오지 않거나 불출석 의사를 밝힌 사람은 정 전 비서관과 최씨를 포함해 총 5명이다.

이재만·안봉근 전 비서관은 지난 5일 2회 변론기일에서 증인신문 예정이었으나 폐문부재로 증인출석요구서조차 전달되지 않았다. 이영선 행정관은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하며 기일을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kukoo@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