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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고향 환영행사 제대로 열릴까…충주·음성 촉각

주최 측 "총장 참석 안해도 추진" vs 潘 측 "정치 부담 간단하게"

(충북ㆍ세종=뉴스1) 장천식 기자 | 2017-01-10 10:00 송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 UN총회에서 열린 안토니오 구테헤스 신임 사무총장 취임식 중 참석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 UN총회에서 열린 안토니오 구테헤스 신임 사무총장 취임식 중 참석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고향인 충북 음성과 학창시절을 보낸 충주지역 시민단체들이 반 전 총장 귀국 환영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나 계획대로 열릴지는 미지수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귀국 환영대회 음성군 추진위원회(위원장 여용주)·충주추진위(위원장 이희수)는 오는 14일 오후 음성체육관과 충주체육관에서 각각 환영행사를 열 예정이다.
지역 20여개 사회단체가 참여한 음성추진위는 지난 6일 환영대회 추진위를 발족하고, 금의환향하는 반 전 총장 맞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음성군 원남면 상당1리(행치마을)에는 반 전 총장의 생가와 선친 묘가 있다.  

반 전 총장이 초·중·고 시절을 보낸 충주에서는 충주시재향군인회와 충주시여성단체협의회 등 20여개의 사회단체가 추진위를 만들었다.
이들은 각각 3000여명이 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충주추진위는 지난 7∼8일 충주 시내 주요 교차로 등에 반 전 총장 환영대회를 홍보하는 대형 현수막이 설치했으나 강제 철거됐다. 
     
야당 성향 시민들이 충주시청에 "불법 현수막을 방치한다"고 항의한데 따른 것이다.

음성·충주 추진위 관계자들은 “고향 주민들이 세계 평화를 위해 일하고 귀국하는 반 전 총장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순수한 마음에서 귀국 행사를 마련했다”고 행사 추진 배경을 밝혔다.

이들은 “반 총장의 대선 행보나 정치적 의미를 담아 행사를 마련한 건 절대 아니다"라고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아직 반 전 총장으로부터 행사 참석 여부를 확답받지 못한 상태다. 

반 전 총장 측이 대통령 탄핵 등 어수선한 정국에서 세몰이식 이벤트를 할 경우 역풍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 전 총장의 측근인 이언구 전 충북도의회 의장은 “고향 귀국행사를 간단하게 했으면 한다"며 "반 전 총장이 앞으로 (정치적)논란에 휩싸일 수 있어 귀국 환영행사 자체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반 전 총장은 오는 12일 오후 5시 귀국해 다음 날 13일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충주에 거주하는 모친과 음성 부친 선영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jangcs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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