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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전역 길고양이 최대 600만마리…'생태계 교란' 논란

(서울=뉴스1) 이기림 인턴기자 | 2017-01-05 18:18 송고
고양이.(자료사진)© News1
고양이.(자료사진)© News1

호주에서 높은 밀도를 차지하고 있는 길고양이들이 생태계 교란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가디언 등 외신들은 학술지 '바이오로지컬 컨저베이션'(Biological Conservation)에 실린 '오스트레일리아 전역의 99.8%를 길고양이들이 차지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4일(현지시간) 공개했다.    
결과에 따르면 호주 전역에 살고 있는 고양이 개체수는 200만~600만마리. 1.5㎢당 고양이 한 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양이가 없는 섬 12곳과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장소에서 고양이를 볼 수 있는 것이다.   

호주에선 고양이들이 지난 18세기 유럽 사람들이 들어온 이후부터 퍼지기 시작했다. 이후 고양이 수는 급격히 늘기 시작했고, 현재에 이르렀다.    

이에 많은 고양이 개체수로 인해 호주 토착종에게 위협이 되는 등 생태계에 문제를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최근 호주 당국은 생태계 안정을 위해 길고양이를 줄이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고양이를 포획해 죽이는 등 무자비한 감소 정책에 동물보호활동가들이 반발하고 있다. 지난 2015년 7월 동물보호활동가로 유명한 프랑스 배우 브리지트 바르도와 영국 가수 모리세이는 호주의 정책이 잔인하다며 비난했고, 동물보호단체들도 같은 주장에 동참하고 있다.

하지만 생태계 보존의 중요성을 말하는 목소리도 크다. 호주 멸종위기종을 담당하고 있는 위원인 그레고리 앤드류스는 "이번 조사 결과로 길고양이 수를 줄이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호주 환경과학자들도 고양이 개체수가 너무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    

호주 당국도 고양이 개체수 감소 사업을 추진 중에 있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lgi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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