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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다이애나 비의 친필 편지 경매…92년 방한 언급

"11월 한국서 크리스마스 쇼핑"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2017-01-05 18:04 송고 | 2017-01-05 18:28 최종수정
버킹엄궁에서 근무했던 집사 시릴 딕맨(Cyril Dickman)의 집에서 발견된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친필편지. © News1
버킹엄궁에서 근무했던 집사 시릴 딕맨(Cyril Dickman)의 집에서 발견된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친필편지. © News1

지난달 22일 처음 공개된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의 친필 편지가 5일(현지시간) 경매에 부쳐진다고 BBC가 보도했다. 이 친필 편지에 1992년 11월 한국 방문에 대한 기대감도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이번에 공개된 친필 편지는 50여년간 버킹엄궁에서 근무했던 집사 시릴 딕맨(Cyril Dickman)에게 보낸 것으로 윌리엄 왕자와 해리 왕자의 어릴 적 모습들이 담겨 있다.
다이애나는 1984년 9월 20일 보낸 쪽지 형식의 편지에서 해리 왕자의 탄생을 축하하는 예쁜 카드를 보내줘서 고맙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다이애나는 "윌리엄은 동생에게 푹 빠졌다. 해리를 안고 뽀뽀하면서 계속 함께 시간을 보내려해 부모가 옆에 가기도 힘들 정도"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 작은 생명의 탄생에 보내는 축하가 우릴 압도하고 있고, 나는 이곳에 도착하는 수많은 꽃들에 묻혀 숨쉬기조차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1992년 10월 17일 보낸 또다른 편지에서도 다이애나는 왕자 형제의 일상을 전했다. 다이애나는 편지에 "두 어린 왕자 모두 잘 있고 기숙학교에서 즐겁게 보낸다"며 "그런데 해리가 계속 말썽을 부린다"고 불평하기도 했다.

이어 다이애나는 "우리는 11월에 한국을 방문해 크리스마스 쇼핑을 하기에 좋은 장소에 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실제 1992년 11월 한국을 찾은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는 한 백화점의 영국 상품전 개막식에 참석했다. 그러나 한국 여행은 이들의 마지막 해외여행이 됐고, 같은해 12월 별거에 들어갔다.

이 편지들은 딕맨이 살던 집에서 손자가 발견했다. 약 40장의 메모지 형식의 편지들 속에 다이애나의 친필 편지가 포함돼 있었던 것.

딕맨의 가족들은 이 편지들을 경매에 내놓기로 결정했고, 영국 경매업체 체핀스가 중개를 맡았다.

체핀스 측은 편지는 각각 300~900파운드씩 총 1만5000파운드(약 2190만원) 정도의 가치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어 "편지들은 왕실 기록물의 특별한 컬렉션"이라며 "다이애나가 개인적으로 연락한 내용이 담긴 희귀한 편지들"이라고 평가했다.

다이애나 친필편지 © News1
다이애나 친필편지 © News1



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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