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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일 김정은 생일 맞아 北 '축포' 쏠까

지난 1일 신년사서 "ICBM 시험발사 마감단계" 주장
지난해 태양절(김일성 생일)엔 무수단 발사 전례도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2017-01-06 07:00 송고
 
 

오는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생일을 앞두고 북한이 무력 도발에 나설지 주목된다.

김정은이 지난 1일 신년사에서 "대륙간탄도로케트(ICBM) 시험발사 준비사업이 마감단계에 이르렀다", "새형의 정지위성운반로케트용 대출력발동기지상분출시험에서 성공함으로써 우주정복에로 가는 넓은 길을 닦아놓았다"고 밝힌 만큼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미사일 발사다.
실제 북한은 지난해 '태양절(김일성 주석의 생일·4월15일)'을 맞아 이날 오전 무수단 미사일 발사를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이 미사일은 발사 직후 궤도에 진입하기 전인 상승단계에서 공중폭발했지만 북한은 기존에 발사하지 않았던 무수단 미사일을 '축포'로 발사함으로써 태양절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려 한 것으로 풀이됐다. 

게다가 북한은 지난해 김정은의 생일을 공개, 올해부터 김정은에 대한 우상화를 본격화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졌다.
일각에서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차원에서 김정은 생일을 '민족 최대 명절'로 기념하라는 내용의 특별지시문이 하달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 때문에 집권 6년차를 맞은 김정은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축포'를 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이번에 신년사에서 언급된 ICBM은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다. 따라서 북한으로서는 ICBM을 발사함으로써 축포에 강력한 대미(對美) 메시지도 담을 수 있다.

아산정책연구원도 지난달 "북한으로서는 가능한 한 기존 핵 능력을 최대한 확장해 놓은 상태에서 미국과의 협상에 나서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며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신(新) 행정부의 출범(이달 20일) 이전에 이같은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를 직접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가 실패했음을 강조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만 북한이 축포 대신 내부적으로만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현재까지 미국 신 행정부로부터 구체적인 대북 정책이 나오지 않았으므로 북한은 계속 미 신 행정부의 추이를 관망한다는 풀이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은 미국 영토에 도달할 수 있는 핵무기 개발의 마지막 단계에 왔다고 말했지만,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북한을 겨냥한 경고성 발언을 남겼다.

이처럼 트럼프가 북한 핵문제에 관심을 드러내면서, 미국 신 행정부의 북한 대응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특히 오는 11일 대통령 당선 후 갖는 첫 기자회견에서 대북 정책의 구체적인 구상이 나올 수도 있어 보인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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