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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과 백인이 형제라며 우리를 속이는 사람들 말을 믿지마"

[밑줄치고 싶은 한줄]에스키아 음파렐레의 자서전 '2번가에서'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17-01-03 17:56 송고
© News1


'도시에서는 인간들이 서로 형제가 아니라는 거야.(중략)흑인은 거리를 청소하지만 그 길을 마음대로 걸을 수가 없고, 흑인은 백인의 집을 지어야 하지만 그 집에서 살지 못하고, 백인의 음식을 만들면서도 백인들이 먹고 남긴 것을 먹어야 한다는 거야. 흑인과 백인이 형제라며 우리를 속이는 사람들 말을 듣지 말라더군.'(에스키아 음파렐레의 자서전 '2번가에서' 중에서) 
'2번가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작가이자 영문학자, 남아공의 인종분리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를 비판한 활동가 에스키아 음파렐레의 자서전이다. 유년 시절부터 망명길에 오른 30대 후반까지인 1920년대에서 1950년대 후반이 담겼다. 1969년 노벨문학상 후보로도 거명된 그는 책에서 가난과 잔인한 제도, 그리고 공포 뒤에 도사린 불의를 깨쳐갔던 자신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에스키아 음파렐레 지음·배미영 옮김·문학과지성사·1만4000원)


ungaung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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