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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유승민 난타전…李 "분당, 신분세탁" vs 劉 "보수재건"

세월호 놓고도 李-劉 생각 부딪혀
文은 일정·安 일주일 전 참석 취소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김정률 기자, 양은하 기자, 이정호 기자 | 2017-01-03 00:13 송고 | 2017-01-03 09:48 최종수정
(왼쪽부터) 전원책 변호사와 유승민 개혁보수신당(가칭) 의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이 2일 JTBC '뉴스룸-신년특집 대토론'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문제를 놓고 토론하고 있다.

여야의 차기 대선주자들인 유승민 개혁보수신당(가칭)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이 2일 안보 및 분당 문제를 두고 난타전을 벌였다.

두 사람은 이날 JTBC '뉴스룸-신년특집 대토론'에 전원책 변호사, 유시민 작가와 함께 출연했다.
이 자리에서 유 의원은 새누리당에서 개혁이 어려워 보수재건을 위해 분당을 했고 안보를 정치적으로 이용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이 시장은 기존 보수정권은 안보를 악용한 대표적 집단이라고 지적하면서 분당된 신당 또한 '신분세탁'을 하려는 것일 뿐이라고 직격했다.

유 의원은 분당 이유에 대해 "새누리당 안에서 보수를 재건하기에는 너무나 절망적인 상태라 보수를 재건하겠다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말은 안보라는데 (보수정권은) 안보를 악용한 대표적 집단"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유 의원은 새로운 보수를 만든다고 했는데 문재인 전 대표에게 (안보에 대한) 생각이 뭐냐는 식의 종북몰이를 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대통령이 이 상황까지 온 게 대통령 혼자만의 잘못인가"라며 "이익을 얻은 집단의 책임이 큰데 침몰하는 배에서 탈출해 그들과 다르다는 건 신분세탁"이라고 유 의원을 몰아붙였다.

그러자 유 의원 또한 지지 않고 날을 세웠다.

유 의원은 문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보다 북한에 먼저가겠다고 하거나 2007년 유엔의 대북인권결의안을 북한의 김정일에게 물어보겠다고 한 데 대해 불안하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신은 '색깔론'을 갖고 공격하지 않는다면서 이 시장을 향해 "내가 종북이란 말도 안썼는데 '저 사람은 종북몰이를 한다'고 말하는 건 바람직한 토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뒤이어 야권진영 인사인 유시민 작가가 다시 "새누리당과 개혁보수신당이 사상을 의심하는 방식으로 남북을 국내정치에 이용하려 한다"며 이 시장과 동일한 문제를 제기하자 재차 반박했다.

유 의원은 "안보를 정치적으로 이용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우리가 안보를 중시하는 이유가 남북관계와 붙어 있다. 북한의 핵문제가 대표적인 건데 핵문제를 얘기할 때 사드문제를 물을 수 있지 않나 싶다. 이걸 안보를 정략적으로 이용한다고 치부해도 되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두 사람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사유에 세월호 사고가 포함되는지 여부를 놓고도 부딪혔다.

이 시장은 "'세월호 7시간'을 (탄핵소추안에) 넣을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이유는 시간끌기 우려 때문이었다"며 "하지만 이미 드러난 7시간에 대한 객관적 사실만으로도 탄핵 사유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이에 대해 "세월호 7시간은 탄핵안에 넣을 때 여야가 의견이 달랐다. 지금까지도 대통령의 주장과 보도가 명확하게 드러난 게 없다"며 "세월호 7시간 부분을 특검이 팩트를 밝혀내지 않는 이상 헌법재판소가 이 문제를 갖고 시간을 끄는 건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유시민 작가는 이 시장을 향해 형수에게 욕설을 한 음성파일 등이 돌아다닌다면서 사정을 들어보면 이해할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이 시장의 '감정조절 능력'에 의심이 간다고 물었다.

이 시장은 이에 대해 "(형이) 어머니를 폭행해 입원하신 상황에서 어떻게 할 수 있을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는 아니다"면서 "인생 최고의 목적(공정한 사회)을 이루기 위해 비타협적으로 살다보니 가족문제가 야기됐다"고 해명했다.

한편 또 다른 야권잠룡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도 이날 토론회에 초청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손석희 앵커는 문 전 대표는 개별일정을 이유로, 안 전 대표는 참석을 하기로 했다가 일주일 전쯤 참석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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