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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가 젊은 층의 새로운 삶의 형태로 떠오르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가난'이라는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고속득자나 '안분지족'하는 실속파들이 많지만 1인가구 전체로 보면 처분가능소득 빈곤율이 5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 둘 중 하나는 처분가능소득이 중위소득 50% 미만에 못미치는 셈이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인가구의 처분가능소득 빈곤율은 50.5%를 기록했다. 빈곤율은 전체 인구에서 소득이 중위소득 50% 미만에 해당하는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1인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원천 평균소득 1825만원에서 비소비지출 283만원을 뺀 1542만원이다. 1인가구의 절반 이상이 처분가능소득 기준 중위소득 50% 미만에 못미치는 것이다.
이는 2인가구 빈곤율 32.6%보다 17.9%나 높은 비율이며 4인가구 기준(8.3%)으로는 6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이다. 1인가구는 시장소득 빈곤율에서도 56.8%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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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의 빈곤율이 높은 것은 맞벌이나 경제활동을 하는 가구원수가 많은 2인 이상 가구에 비해 혼자서 버는 1인가구의 소득이 턱없이 적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인가구의 평균 연소득은 1825만원으로 4인가구 소득 6783만원의 27%에 불과했다.또 1인가구의 경우 다른 가구에 비해 저소득층 비율이 높은 점도 빈곤율이 높게 나타난 이유 중에 하나로 꼽혔다. 소득구간별 분포도를 보면 전체 1인가구 중 44.1%는 1000만원 미만 소득자였으며 1000만~3000만원 미만 소득은 35.9%로 집계됐다. 7000만~1억원 이상 고소득자는 1.9%에 불과했다. 반면 4인가구는 3000만~5000만원 미만이 26.4%로 가장 높았으며 총소득 1억원 이상도 16.5%에 달했다.
1인가구의 소득이 이처럼 다인 가구에 비해 적은 것은 1인가구를 구성하는 인구의 대부분이 저소득층 노인이거나 사회초년생이 많기 때문이다.
2015년 기준 전체 520만 1인 가구 중 65세 이상 고령 1인가구는 122만가구로 전체의 23.5%를 차지했다. 4가구 중 1가구는 나홀로 외로이 사는 노인가구인 것이다. 이밖에 20대와 30대 1인가구는 각각 95만가구였으며 40대 1인가구는 85만가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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