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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신화통신, 2016년 국제무대 '새 얼굴'에 최순실

트럼프·두테르테·구테흐스 등과 함께 선정돼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2017-01-02 15:39 송고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별검사사무실로 소환된 '비선실세' 최순실씨. 2016.12.24/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별검사사무실로 소환된 '비선실세' 최순실씨. 2016.12.24/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016년 국제무대 '새 얼굴'(新面孔)에 국정농단의 주역 최순실 씨를 선정했다.

통신은 지난해 국제무대에 새롭게 등장한 인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안토니우 구테흐스 신임 유엔 사무총장과 함께 '국정개입 아줌마'(干政大妈) 최순실 씨를 꼽았다.
통신은 "2016년 한국 국민이 가장 인상을 받은 인물은 최씨라는 데 이견이 없을 것"이라면서 "최씨가 박근혜 대통령 개인과 한국 정치에 미친 영향은 명백하다"고 평가했다.

통신은 최씨가 박 대통령과의 긴밀한 관계를 이용해 청와대에 접근해 연설문을 수정하고 입을 옷까지 지시했으며,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 씨를 지원하고 미르·K스포츠재단 등에 기부를 강요하는 등 국정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 9일 국회에서 가결된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거의 모든 내용이 최씨와 연관된 것이었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통신은 최씨로 대변되는 특권 엘리트가 한국 청년층에게 미친 심리적 그림자를 단기간에 제거하기는 쉽지 않으며, 특히 한국사회에 만연한 족벌주의를 척결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통신은 트럼프 당선인에 대해서는 정치적 혼돈이 지속되는 가운데 동분서주하면서 미국의 정치, 경제, 외교정책에 주먹을 날릴 기세로 워싱턴과 세계를 휘젓고 있다고 평가했다.

통신은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국제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역대 가장 많은 월가 기업인·억만장자와 보수 매파 군인들을 내각 각료 인선에 포함시키는 등 정치적 경험이 부재한 트럼프 당선인이 현존하는 모든 기존 규칙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통신은 "미국이 트럼프 당선인을 반기든 그렇지 않든, 세계는 트럼프의 미국을 직면해야 한다"면서 "대선유세 과정에서 제시한 공약을 실질적으로 얼마나 지킬 것이냐가 트럼프 당선인의 최고 난제로, 모든 것을 뒤집은 뒤 얼마나 회복할 것인가도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통신은 "필리핀은 남중국해 중재판결 당시 광대노릇을 했지만, 두테르테 취임 이후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면서 "두테르테의 성공은 세계가 강자의 정치와 기존 지역균형 재건을 바란다는 사실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구테흐스 신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유엔난민기구(UNHCR) 최고대표를 활동한 10년간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였다"면서 "구테흐스 총장 휘하의 유엔에서 세계 난민위기 해소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더불어 통신은 평범한 대중이 정치의 주역으로 떠올랐다는 점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면서, '침묵하는 다수'의 지지하에 트럼프 당선인을 비롯한 반(反)이민, 반엘리트주의, 반세계화의 주장이 대두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매주 주말마다 이어지고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OST인 '민중의 노래'(Do you hear the people sing)가 울려 퍼진 점이 그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됐다.


yeou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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