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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대리시험 답안지' 공개…"해외에서도 정답 척척"

김병욱 "학사특혜, 교육농단 개입 교사·교수 해임·파면"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17-01-02 14:54 송고 | 2017-01-02 15:10 최종수정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인 정유라씨가 독일 체류 중 이화여대의 시험을 대리시험으로 치렀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2일 '대리 답안지'가 공개됐다.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류철균 교수의 '영화스토리텔링의 이해A' 과목의 오프라인 답안지를 받았다.
이 과목은 정씨가 수강한 것으로, 답안지 확인 결과 단답형 문제 14개 중 10개가 맞아 과목을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김 의원은 "오프라인 시험은 정유라가 해당 수업을 듣지 않고는 정답을 제시하기 어려운 문제들이었지만 대부분 정답을 기재했다"고 지적했다.

한 예로 괄호 안에 정답을 제시해야 하는 12번 문제는 '정신적 귀족주의는 자기와 타인 모두에 대한 가차없는 관찰의 시선을 던지는 오만과 타인으로부터 이해받기를 거부하고 금지된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르기에 미리 예측하고 규정할 수가 없는 (   )의 성격을 갖는다'로, 정답인 '아포토스'가 기재됐다.
또한 온라인 강의 14번의 퀴즈 중 9번의 퀴즈가 만점으로 처리됐고, 온라인 중간고사는 30개 문제 중에 28개를 맞혔다. 온라인 기말고사는 100점 만점에 75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국내에 있지도 않았던 정유라가 어떻게 시험에 응시했고 답안지를 작성했는지 류철균 교수는 알고 있을 것"이라며 "답안지를 도대체 누가 왜 작성했는지, 그 대가는 무엇이었는지, 그 윗선은 누구였는지 특검은 관련 사항을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사특혜, 교육농단에 개입한 교사나 교수들에 대해서 해임·파면 조치까지 가능하도록 처벌 조항을 마련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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