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丁의장 "文, 새 대한민국 주인공 돼달라" …文 "최고의 덕담"

국민의당 향해 "정권교체에 함께 힘 모으길"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양은하 기자 | 2017-01-02 13:02 송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을 찾아 정세균 의장과 새해 덕담을 나누고 있다. 2017.1.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야권 유력잠룡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정세균 국회의장에게서 "새로운 대한민국의 주인공이 돼 달라"는 언급을 듣고 "금년 받은 최고의 덕담"이라고 화답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신년인사차 국회 의장실에서 정 의장을 40여분간 예방했다.
정 의장이 국회의장으로서 무소속이 되기 전 '고향'이 민주당이었던 만큼 두 사람은 연신 악수를 나누며 웃음꽃을 피웠다.

특히 정 의장은 올해 있을 대선에 도전한 문 전 대표에게 승리를 기원하는 덕담을 건네 눈길을 끌었다.

정 의장은 "문 전 대표에게 국민들 기대가 굉장히 큰 것 같다"며 "금년에는 꼭 국민의 기대에 부흥하셔서 새로운 대한민국의 주인공이 돼 주시길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에 "감사하다. 금년 받은 최고의 덕담"이라면서 활짝 웃었다.

문 전 대표는 이와 함께 정 의장에게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으로 발생한 국정공백 상황을 수습하는 한편 개혁을 바라는 촛불민심을 국회에서 잘 수렴해달라는 당부를 전했다.

문 전 대표는 "국민들이 국정혼란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니까 국회가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야할 것 같다"며 "광장에서 국민들의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는데 대의민주주의가 작동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겼다고 보고 국민들의 목소리를 국회가 잘 수렴했으면 한다"고 했다.

정 의장은 이에 대해 "국민들이 국회에 거는 기대와 요구도 굉장히 크다"며 최근 4당 원내대표들과 만나 1월 임시국회를 열기로 한 데 대해 언급했다. 그러자 문 전 대표는 "평소 같으면 정당들 간 합의에 따라서 가면 되는데 아무래도 (분당 문제로) 새누리당 쪽이 준비가 안될 수 있으니 의장께서 독려를 많이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정 의장과 만남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을 향해 비박(非박근혜)과의 손잡기에 견제구를 던지면서 '야권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우선 각종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지지율이 1위를 기록한 데 대해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의 간절한 염원이 갈수록 커져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더 겸허하게 노력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도록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당과 대선과정에서 힘을 모으길 바라는 마음은 간절하다"며 "지난 총선 때 조금 길이 어긋나기는 했지만 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후예들이다. 함께 힘을 모아 '제3기 민주정부'를 만들어내라는 것이 국민의 바람이고 호남민심이 요구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문 전 대표는 그러면서 "정권교체라는 대의 앞에서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함께 힘을 모으길 간절히 바란다"며 "국민의당이 새누리당에서 떨어져나온 비박과 연대한다는 부분은 호남민심과 어긋나는 일이기 때문에 그렇게 흘러가지 않을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국민의당이 비박(개혁보수신당(가칭))과 연대한다면 같이 갈 수 없다는 말이냐'는 데에는 대답을 하지 않고 웃음으로 넘겼다.


cho11757@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