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정유년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서 호국영령을 기리며 분향하고 있다. 2017.1.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정유년 새해를 맞아 새누리당과 개혁보수신당(가칭)이 본격적인 보수혁신 경쟁에 나선 모습이다.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과 그 결과에 따른 조기 대선 등 정국 시계가 한 치 앞을 내다 보기 힘든 상황에서 양측 모두 보수 적통 경쟁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의 친박(親박근혜) 핵심 자진 탈당 요구에서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의 탈당 언급까지 당 전체가 어수선한 상황에 놓인 새누리당은 보수 경쟁에서만큼은 개혁보수신당에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은 새해 논평에서 "새누리당은 뼈를 깎는 반성과 혁신으로 국민의 사랑을 다시 되찾아 올 수 있도록 몸부림 칠 것"이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여기서 주저앉을 수 없다. 무너진 보수의 가치를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새누리당은 2일부터 당분간 매일 오전 주요 당직자회의와 원내대책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또 박맹우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조직강화특위를 꾸려 비주류 의원들의 집단 탈당으로 결원이 생긴 당협위원회를 정비하는 동시에 재창당혁신추진특별위원회가 조기에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기로 했다. 

정병국 개혁보수신당(가칭) 창당추진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이 정유년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서 호국영령을 기리며 분향하고 있다. 2017.1.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새누리당에 맞서 당의 핵심적 가치를 '깨끗한 보수', '따뜻한 보수로' 설정한 개혁보수신당은 '가짜 보수'와의 이별을 고하고 '진짜 보수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오신환 대변인은 새해 논평에서 "권력자 중심의 자의적 통치와 국민을 통치와 통제의 대상으로 여겨온 '가짜 보수'가 아닌, 헌법 가치의 수호와 확고한 법치질서를 바탕으로 국민을 자유민주주의 수호의 주체로 인식해 국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진짜 보수정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새해 '단배식'까지 생략한 새누리당과 달리 2일 당 지도부가 경기도 파주 소재 도라전망대와 1사단 수색대대를 방문해 국군 장병들과의 오찬 대화로 현장 시무식을 개최한다. 

유승민 의원이 강원도의 한 전방부대에서 새해를 맞이한 데 이어 당 지도부까지 군에서 시무식을 개최하면서 안보에 있어서 만큼은 확실한 보수임을 각인시키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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