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세월호 가족 "정유년엔 온전한 선체 인양 꼭 이뤄지길"

사고현장 인근 동거차도에서 '2016년 해넘이 행사'

(동거차도(진도)=뉴스1) 박승희 기자 | 2017-01-01 01:40 송고
올해 마지막날인 31일 오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동거차도에서 세월호 유족과 생존자, 4.16연대,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만든 리본모양 304개의 초가 밝게 빛나고 있다.2016.12.31/뉴스1 © News1 신채린 기자
올해 마지막날인 31일 오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동거차도에서 세월호 유족과 생존자, 4.16연대,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만든 리본모양 304개의 초가 밝게 빛나고 있다.2016.12.31/뉴스1 © News1 신채린 기자
세월호 가족들이 지난 병신년(丙申年)을 보내며 오는 2017년 정유년(丁酉年)에는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이 이뤄지길 소망했다.

4·16세월호 가족협의회는 31일 오후 11시 사고현장이 내려다보이는 동거차도 감시초소에서 해넘이 행사를 진행했다.
가족들과 시민들은 LED초로 노란리본과 세월호 선체 모양을 수놓았다. 감시초소 앞 깜깜한 어둠을 촛불로 밝힌 후엔 한명씩 이름을 부르며 희생자들을 기억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후 시민들과 가족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윤옥희씨(52·고 김웅기 군 어머니)는 "2014년 4월 16일 이후로 전혀 안녕하지 못한 삶을 사고 있어서 사람들에게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를 할 수가 없다"며 "다음 해넘이·해맞이는 동거차도가 아닌 다른 자리에서 모든 분들께 '안녕하세요, 새해복 많이받으세요' 그런 인사 꼭 드리고싶다"며 울먹였다.
김춘자씨(42·고 정동수 군 어머니)는 "아이들을 빨리 찾아서 같이 보내주고싶다"며 "인양돼야 아이들을 보내줄 수 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인양부터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수빈양(17·고 정동수 군 여동생)은 이어 떨리는 목소리로 "오빠를 못 본지 3년이 지났다"며 "오빠가 보고싶다"고 울음을 터뜨렸다.

이어 이들은 '세월호를 온전히 인양하라', '미수습자를 가족 품에' 등 구호를 외치며 새해 소망을 담은 풍등을 하늘로 날려보내고 해넘이 행사를 마무리 지었다.


seunghee@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