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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지 놓고 닭발 담는 이정현 퍼포먼스에 '폭소‘

순천시민 '송朴영신' 촛불집회…"그네가고 새해와라"

(순천=뉴스1) 지정운 기자 | 2017-01-01 08:27 송고
31일 오후 전남 순천시 연향동 국민은행 앞에서 열린 제13차 '박근혜 즉각 퇴진 순천시민촛불집회' 도중 이정현 가면을 쓴 등장인물이 줄에 매단 닭발을 장단지에 담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2016.12.31/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31일 오후 전남 순천시 연향동 국민은행 앞에서 열린 제13차 '박근혜 즉각 퇴진 순천시민촛불집회' 도중 이정현 가면을 쓴 등장인물이 줄에 매단 닭발을 장단지에 담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2016.12.31/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박근혜 정권 즉각 퇴진과 적폐청산, 이정현 퇴출 등을 요구하는 전남 순천시민들의 병신년(丙申年) 마지막 촛불이 타올랐다.

'박근혜 정권 퇴진 순천운동본부'는 31일 오후 6시 순천시 연향동 국민은행 앞에서 시민 6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13차 '송朴영신'(박근혜를 보내고 새해를 맞자) 순천시민촛불집회를 열었다.
시민들은 한 손에는 '그네가고 새해와라'가 적힌 촛불을 들었으며 다른 한 손에는 '박근혜 방빼. 황교안 내려와'가 새겨진 빨간색 풍선을 쥐었다.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시민들은 자유발언을 통해 '박근혜 즉각 퇴진'과 '헌재의 즉각 탄핵 인용', '이정현 퇴출', '국민이 주인이 되는 새로운 나라 건설', '재벌 개혁' 등을 소리높이 외쳤으며, 집회 중간에는 각종 공연으로 분위기를 북돋웠다.

특히 주최 측은 미리 준비한 장단지에 이정현이 닭발을 담는 퍼포먼스를 연출해 시민들의 폭소와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 냈다.
사회를 맡은 최미희 '박근혜 퇴진 순천시민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은 "올해 우리 국민들에게 가장 미움을 받은 동물은 아마 '닭'일 것"이라며 "닭과 함께 순천시민의 가슴에 장을 지진 이정현은 즉각 정계를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촛불집회가 열린 현장 주변에는 '2017년 내가 바라는 대한민국'이란 코너가 마련돼 시민들의 소망이 담겼으며, '10대 적폐청산을 찾아라'라는 코너도 인기를 끌었다.

31일 오후 전남 순천시 연향동 국민은행 앞에서 열린 제13차 '박근혜 즉각 퇴진 순천시민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이 '그네가고 새해와라'가 적힌 촛불과 '박근혜 즉각 퇴진'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2016.12.31/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31일 오후 전남 순천시 연향동 국민은행 앞에서 열린 제13차 '박근혜 즉각 퇴진 순천시민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이 '그네가고 새해와라'가 적힌 촛불과 '박근혜 즉각 퇴진'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2016.12.31/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이날 촛불집회는 평소와 달리 시민들의 자발적인 음식 나눔행사가 마련됐다.

순천시민운동본부 소속 사회단체 회원들은 십시일반으로 정성을 모은 떡국 500인분을 마련,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에게 제공하며 한겨울 추위를 녹였다.

또 순천강남여고 '엔젤스 프렌드' 동아리(회장 허자영) 학생 10여명은 붕어빵 기계를 가져와 갓 구워낸 따끈따끈한 붕어빵 1000여개를 시민들에게 제공했다.

순천시민운동본부 관계자는 "지난 11월 3일 첫 집회 이후 이날까지 13차 촛불집회를 개최해 연인원 3만명이 참석했고 약 2000만원의 모금액이 걷혔다"며 "시민들의 촛불은 2017년에도 헌법재판소의 조기 탄핵 인용과 조기대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시민혁명으로 계속 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jw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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