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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박영신' 올해 마지막 촛불집회…시민 발언대로 점화

시민 자유발언대 진행…한목소리로 박 대통령 퇴진 요구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2016-12-31 18:43 송고 | 2016-12-31 19:23 최종수정
3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촛불을 밝히고 있다./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3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촛불을 밝히고 있다./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2016년 마지막 날인 31일에도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퇴진'과 '조기탄핵'을 외치는 촛불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5시30분쯤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송박영신(送朴迎新·박근혜 대통령을 보내고 새해를 맞음) 10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시작했다.
'시민 자유발언대'라는 이름의 사전행사에서 시민들은 성별과 나이에 상관없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퇴진행동은 "우리 시민들이 보내야 하는 것은 2016년 한 해만이 아니다"라며 "세월호참사 304명의 생명을 지키지 못하고도 자신의 자리만을 지키려 발악하는 권력자와 그들의 정책까지 보내야 한다"며 시민 자유발언대의 시작을 알렸다.

자신을 홍대 앞에서 음식점을 한다고 소개한 이순주씨는 "1차 촛불집회부터 10차 촛불집회까지 모두 참석했다"며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점차 깨어가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어 "진정으로 저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시민들이 100만, 200만 모이는 것보다 시민들이 각성하고 깨어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촛불집회는 인류 역사에 길이 남을 위대하고 아름다운 시민 혁명"이라고 덧붙였다.

청각 장애인 김세식씨는 "박 대통령은 '증세 없는 복지국가'를 만든다고 했지만 '국민 없는 근혜 국가'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중학교 1학년 김가윤양은 "아직 학교와 부모님의 울타리 속에 사는 학생으로 세상을 잘 모르지만 조금이라도 아름답고 깨끗한 세상이 되길 바란다"며 자유발언대에 서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낙하산이 당연한 세상, 잘못해도 돈과 권력이 있으면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는 세상을 원하지 않는다"며 "우리 미래를 촛불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자유발언에서는 CJ대한통운 해고자, 가습기 피해자 가족, 부산 소녀의상 지키기 연행 부산 대학생, 노후희망유니온 관계자 등이 나서 각각의 영역에서 정부 정책 등을 비판했다.

사전 행사인 시민 자유발언대가 끝나면 오후 7시부터 본 집회가 시작된다. 본 집회에서는 2016년 한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세부적으로 △국정교과서 △세월호 유가족 △황교안 총리 문제 등을 다룬다.

본 집회 후 오후 7시50분부터는 송박영신 콘서트가 진행된다. 콘서트에는 가수 신대철, 전인권 등이 참석한다. 이후 청운동과 삼청동 총리공관, 헌법재판소 세 곳을 향한 행진 등이 진행되며 보신각으로 집결해 제야의 종 타종행사에 참여한다.


ddakb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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