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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중단" 보수단체 세밑 대규모 맞불집회(종합)

탄핵 기각·하태경 의원 비판 연달아 쏟아져
행진서 서소문로 중앙일보 사옥 앞 항의도

(서울=뉴스1) 김태헌 기자, 김다혜 기자 | 2016-12-31 18:17 송고 | 2016-12-31 18:19 최종수정
대통령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운동본부을 비롯한 보수단체 회원들이 31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앞에서 '2017 승리를 위한 송구영신 태극기'집회에 참석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2016.12.31/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대통령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운동본부을 비롯한 보수단체 회원들이 31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앞에서 '2017 승리를 위한 송구영신 태극기'집회에 참석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2016.12.31/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올해 마지막날인 31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는 보수단체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에 맞서 대규모 맞불집회를 열었다.

'대통령탄핵기각을위한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탄핵 기각을 위한 송화영태(送火迎太) 집회'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반드시 기각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화영태는 촛불을 보내고 태극기를 맞이한다는 의미다.
이날 대한문 일대에는 보수단체 회원 2만여명이 운집했다. 또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과 변희재 미디어워치 발행인 등 보수인사들도 참석했다. 이들은 박 대통령의 탄핵을 지금 당장 중단해야 한다"며 "이를 조장하는 좌파언론과 정치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연단에 오른 김진태 의원은 "태극기 집회에 최순실 돈을 받고 나왔다는 말을 한 하태경 의원은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며 "새빨간 거짓말로 국민을 거짓선동한 사람은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거짓 태블릿PC 의혹' '조작이면 감옥' 등 푯말을 들고 흔들었다. 일부 참가자는 죄수복을 입은 손석희 JTBC 보도부문사장 사진의 모형을 들고 "편파보도를 규탄한다"고 외쳤다.
참가자들은 1부 집회를 마치고 이날 오후 3시부터 남대문을 거쳐 서소문로 중알일보 사옥까지 약 2㎞ 구간을 행진했다.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중앙일보 사옥 앞에서 "편파보도 물러가라" 등 구호를 외치며 항의를 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후 대한문 앞으로 돌아와 오후 5시30분부터 2부 집회를 진행했다.

대통령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운동본부을 비롯한 보수단체 회원들이 31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앞에서 '2017 승리를 위한 송구영신 태극기'집회에 참석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2016.12.31/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대통령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운동본부을 비롯한 보수단체 회원들이 31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앞에서 '2017 승리를 위한 송구영신 태극기'집회에 참석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2016.12.31/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권영해 탄기국 공동대표는 "지난 3일 1차 집회 때 6000명이던 참가인원이 한 달만인 오늘 100만명이 넘었다"며 "여기 나온 모든 분들이 진정한 애국자"라고 말했다.

촛불을 꺼버리자는 말로 막말논란을 일으킨 정미홍 전 KBS아나운서는 "새해에는 이 땅에서 종북세력을 몰아냈으면 좋겠다"며 "최순실 사태보다 수백배 더 큰 비리들이 매국 정치인들과 얽혀있다. 이들은 박 대통령을 탄핵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140만명이 대한문 앞에 모였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같은시각 기준 참석인원을 약 2만명으로 추산했다. 

같은 시각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 등 일부 보수단체들은 종로구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집회를 열었다.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42) "보수단체가 최순실 돈을 받고 집회를 했다는 말을 한 하태경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혐의로 다음달 5일 검찰에 고발하겠다"며 "하 의원의 발언은 나뿐 아니라 여기있는 모두를 수치스럽게 했다"고 강조했다.

촛불집회를 폄훼하는 발언도 이어졌다. 김경재 자유총연맹 회장은 "지금 촛불집회 세력이 많이 약해졌고, 이석기같은 친북세력만 남았다"며 "우리는 자유 이념을 지키기 위해 야만과 싸움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대한문 앞 탄기국 집회에 합류했다.

한편 이날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송박영신(送朴迎新, 박근헤 대통령을 보내고 새해를 밪음)'을 주제로 광화문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있다. 


solidarite4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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