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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2016년 광장에서 함께 마무리 합시다"

[송년사]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서울=뉴스1) | 2016-12-31 11:18 송고 | 2016-12-31 11:32 최종수정
3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촛불을 밝히고 있다. 2016.12.3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3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촛불을 밝히고 있다. 2016.12.3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촛불을 밝힌 당신 덕분에 올 겨울은 따뜻한 계절이었습니다
뜨거웠던 2016년을 광장에서 함께 마무리 합시다>

'이게 나라냐'
지난 10월 29일 첫 촛불 집회에서 외친 구호입니다.
지난 두 달은 참 짧고도 길었습니다. 정신없이 지나간 하루 하루였지만 얼마나 많은 일이 있었는지 돌아보니 참 먼 길을 달려왔구나 싶습니다.
그 사이 우리는 많은 일을 해냈습니다.
국회를 움직여 대통령을 탄핵하게 만들었습니다.
무소불위의 권력자들을 국정조사와 특검에 소환시켰습니다.
장막 속에 있던 ‘그들만의 세계’를 함께 감시하고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매일 울려 퍼진 박근혜 퇴진의 목소리와 아홉 번의 주말을 함께 보낸 모두의 힘이었습니다.

아직 박근혜는 대통령이란 이름으로 청와대에 있습니다. 즉각 퇴진을 위한 헌재의 조속한 탄핵 인용, 특검의 제대로 된 수사와 공범자 처벌이 남아있습니다.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적폐가 있고, 새로운 세상을 위한 꿈을 우리는 다 말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마냥 걱정하진 않습니다.
함께하는 우리는 강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새해엔 소망합니다.
권력이 있다고 처벌을 피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니길 바랍니다.
세월호 7시간을 감출 수 있는 나라가 아니길 바라고, 물대포로 경찰이 시민을 죽이지 않길 바랍니다.
일하는 사람들이 가난하고, 가난한 사람들이 목숨을 끊는 사회가 아니길 바랍니다.
촛불을 밝힌 당신 덕분에 올 겨울은 따뜻한 계절이었습니다.
우리의 끝나지 않은 겨울이 여느 때와 다른 봄을 가져오길 소망합니다.
모두 한 해 동안 고생하셨습니다.
함께 하는 10번째 주말입니다. 뜨거웠던 2016년을 광장에서 함께 마무리 합시다.
12월 31일, 광장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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