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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정유년은 우리의 해"…'닭띠 정치인'이 뛴다

유승민 58년 1월생 닭띠…"보수 혁명" 다짐
개헌 우윤근, 을지로委 우원식…젊은피 69년생 3인방 주목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2017-01-01 07:00 송고 | 2017-01-01 18:03 최종수정
 
 

2017년 정유년을 맞는 닭띠 정치인들의 새해 포부는 어느 누구보다 남다르다.

닭의 해 첫날인 1일 닭띠 정치인들은 어둠을 뚫고 여명을 밝히는 닭처럼 어수선한 정국을 타개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일제히 자처했다.
◇대선주자 유승민, 닭띠 해 기운 받을까

유승민 개혁보수신당(가칭) 의원이 여야 대선주자 중 유일하게 닭띠(1958년 1월생)다. 유 의원은 정유년 새해에 신당 창당을 마무리짓고 본격적인 대선가도에 오르게 된다.

유 의원(4선·대구 동구을)은 지난 2년을 누구보다 파란만장하게 보냈다. 그는 2015년 상반기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올랐다가 국회법 파동 끝에 사퇴하고 20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해 탈당했다.

총선 후 복당해 머지 않아 터진 '최순실 게이트' 정국 속에서 당 해체 투쟁을 하다 끝내 새누리당을 탈당, 개혁보수신당 창당을 이끌고 있다.
유 의원은 뉴스1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이같은 우여곡절을 돌아보면서 "새해에 개혁보수신당에서 그동안 해보고 싶었던 정치, 따뜻하고 정의로운 '새로운 보수'를 구현하는 혁명을 이뤄내는 데 모든 것을 걸겠다"고 밝혔다.

유승민 개혁보수신당(가칭) 의원-우윤근 국회 사무총장
유승민 개혁보수신당(가칭) 의원-우윤근 국회 사무총장

◇개헌, 민생개혁…중진 닭띠 정치인들의 포부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3선 출신 우윤근 국회사무총장(1957년생)은 개헌을 정유년 새해 일성으로 꼽았다. 우 사무총장은 앞서 언급한 유승민 의원은 19대 국회 때 여야 원내대표로서 각별한 호흡을 맞춘 인연도 있다.

정치권 대표적 개헌론자인 우 사무총장은 "대한민국은 권력과 자본, 기회 독점이 너무 팽배해 벌어진 격차로 국민의 상실감이 크고 사회가 한계에 달했다"며 "새해에는 정말 분권과 상생의 구조로 가야한다"고 역설했다.

우 사무총장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사회가 많이 발전했지만 어두운 면도 많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어두워질 대로 어두워진 사회에서 닭처럼 여명을 밝히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수년 간 더불어민주당에서 '을(乙)을 위한' 을지로위원회를 이끌어 온 우원식 의원(1957년생·3선·서울 노원구을)은 국정농단 정국 속에서 발현된 '촛불의 힘'을 받들어 민생 개혁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우 의원은 "우리 사회가 검찰·재벌·언론개혁 등 많은 개혁과제를 안고 있는데 모든 개혁은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얻어야 동력이 생긴다"며 "민생고에 시달리는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 책임지는 정치세력으로서 국민의 신뢰를 얻어 민생개혁을 성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창당되는 개혁보수신당을 가는 이진복 의원(1957년생·3선·부산 동래구)은 "닭은 하루를 열며 인간을 이롭게 하는 동물"이라면서 "닭의 기운을 맞아 새해에 정치권이 국민을 이롭게 하는 데 중진 정치인으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김현아 새누리당 의원
김현아 새누리당 의원

◇1969년 젊은 닭띠정치인 3인…"출당시켜달라" 김현아 화제

20대 국회에는 여야 3당에 '1969년생' 젊은 닭띠 의원이 한명씩 포진해 있다. 주인공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재선·서울 중랑구을), 김현아 새누리당(초선·비례대표), 김관영 국민의당(재선·전북 군산시) 의원이다.

새해에 48세가 되는 '젊은피' 3인방 역시 남다른 정치적 각오를 밝혔다.

요즘 정치권에서 가장 주목받는 화제 초선인 김현아 의원은 새해 계획으로 '새누리당 출당'으로 꼽았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을 탈당한 비주류와 뜻을 같이하면서 개혁보수신당으로 가기 위해 '출당 요구' 투쟁을 벌이고 있다. 비례대표는 자진탈당하면 국회의원직을 잃게된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의 친박계가 미워서 당을 나가겠다는 것이 아니다. 제대로 된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스펙트럼이 공존할 수 있어야한다"며 "일각에서는 '분열'로 보이겠지만 정치의 스펙트럼 다양화를 통한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는 다당체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초선시절부터 국정감사 등에서 활약해온 박홍근 의원은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조기 대선을 언급하면서 "국가적으로 중대한 일이 많은 해에 닭띠 국회의원으로서 누구보다도 성실하고 치열하게 국민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를 맡고 있는 김관영 의원 역시 눈코뜰새 없이 바쁜 닭의 해를 맞게 됐다. 변호사 출신으로 현재 당내 박근혜 대통령 탄핵추진단장이기도 한 김 의원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성역없이 조사해야한다"면서 "전대미문의 권력형 비리를 철저히 조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20대 국회에서 '최고령' 닭띠 의원은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1945년생)이다.

이밖에 김정훈·이우현·이종배·이완영·장석춘·정종섭·이철규 새누리당, 이종걸·노웅래·홍영표·박광온·윤후덕·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정인화·윤영일 국민의당 의원이 1957년 닭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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