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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적막한 연말연시…새해 첫날 靑참모와 떡국

지난해와 달리 일정 생략…靑실장·수석 연말인사
30일 靑 수석실별 종무식…내년 초 전체 시무식도

(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 | 2016-12-30 14:53 송고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대통령은 정유년(丁酉年) 새해를 이틀 앞둔 30일 특별한 일정 없이 조용히 연말을 마무리하며 신년을 맞이하는 모습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관저에서 한광옥 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한 일부 수석비서관을 만나 연말 인사를 나눴다.
청와대의 한 참모는 이날 뉴스1과 한 통화에서 "연말이라 한 실장과 참모 몇 명이 (관저에) 올라가서 박 대통령을 뵙고 왔다"며 "한 해 동안 서로 수고 많으셨다는 말씀을 나눴다. (박 대통령에게) 건강을 잘 챙기시라는 말도 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추운데 어떻게 잘 지내시느냐. 저소득층 등 다들 잘 지내셨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고 이 참모는 전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 참모진을 만난 것 외 이날 특별한 일정 없이 변호인단과 접촉하면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과 특별검사 수사 대응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날(29일)에도 박 대통령은 오전 10시부터 약 1시간30분 동안 청와대 위민관 접견실에서 전체 탄핵 심판 대리인단과 처음 만나 법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이동흡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과 조대환 청와대 민정수석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각종 의혹들이 사실과 달리 '기정사실화'돼 안타깝다는 심정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박 대통령과 한 실장을 비롯한 수석비서관들은 내년 1월1일 관저에서 떡국 조찬으로 새해 일정을 시작하기로 했다. 청와대 참모진은 당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마친 뒤 박 대통령과 떡국 조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새해 당시에도 박 대통령은 국립현충원 참배를 마친 뒤 함께한 황 총리, 이병기 대통령비서실장 등 정부·청와대 인사들과 떡국 조찬을 하며 신년 당부를 남겼다.

이처럼 박 대통령의 연말연시 행보는 탄핵소추안 가결로 권한 행사가 정지된 만큼 예년과 달리 조용하게 진행되는 모습이다. 박 대통령의 올해 연말연시 일정은 대체로 생략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박 대통령은 연말인 12월30일 소외 계층과 태권도를 중심으로 한 스포츠 문화 공연을 관람했고, 31일엔 서면과 영상으로 신년사를 발표했다.

연초인 지난 1월1일엔 국립현충원 참배로 새해 첫 일정을 시작했고, 국군 장병들을 위한 격려 메시지를 발표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새해 인사 전화를 받기도 했다.

박 대통령이 발표해온 신년사, 국립현충원 참배, 연초 5부 요인과 여야 대표 등을 상대로 개최한 신년 인사회, 기자회견은 황 권한대행이 대신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박 대통령의 직무 정지 기간에도 황 권한대행 보좌 등 업무를 이어가고 있는 대통령비서실은 이날 오후 각 수석비서관실별로 종무식을 개최한다. 한 실장은 수석식별 종무식 자리를 찾아 격려와 당부를 남길 예정이다.

한 실장은 아울러 내년 1월2일 청와대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한 시무식을 주재할 예정이다.


gi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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