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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철 헌재소장 "탄핵 신속한 결론…국민믿음 부응"

"무거운 책임감 느껴…투명하고 철저하게 심사"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2016-12-30 12:00 송고
박한철 헌법재판소 소장이 3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분향하고 있다.2016.12.30/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박한철 헌법재판소 소장이 3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분향하고 있다.2016.12.30/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안고 2017년 새해를 맞게 된 박한철 헌법재판소 소장이 신속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박 소장은 30일 신년사를 통해 "헌재는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심리가 헌정질서에서 가지는 중차대한 의미를 잘 알고 있으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헌법을 지키고 그 참뜻을 구현하는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또 고심하면서 국민 여러분의 믿음에 부응해 헌재가 맡은 역할을 책임 있게 수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헌법을 수호하는 최고의 기관으로서 오직 헌법에 따라 그리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투명한 법절차에 따라 사안을 철저히 심사해 공정하고 신속하게 결론을 내리겠다"고 천명했다

박 소장은 "2016년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격동의 한해였다"며 "격변의 소용돌이 속에서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어떠해야 하는지 어려운 시험대에 올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헌법 최고의 가치는 '인간의 존엄과 국민행복, 국가안녕'을 실현하는 것"이라며 "또 헌법은 국가 통합의 지향점이자 우리가 나아가야 할 미래이며 희망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박 소장은 "사회적 정치적 이견과 분쟁에 대해 헌법의 틀 안에서 최종적 답을 구하는 헌법재판 제도를 마련해 둔 헌법체제의 튼튼함과 헌재의 판단과 역량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작지 않기에 이런저런 상황 속에서도 헌법질서가 확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 겨레는 늘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어려움을 슬기롭고 부지런히 헤쳐나가며 세계 속에서 대한민국을 우뚝 세웠다"며 "최근 우리가 나누고 겪은 여러 논의와 경험들은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확고하게 정착시켜 나가는 소중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봤다.

박 소장은 "다양한 의견이 조화롭게 살아 숨쉬고 사랑과 따뜻함, 관용으로 서로를 감싸 안는 토대 위에서 인간의 존엄과 가치가 구현되는 진정한 복지국가를 이룩하기 위해 국민 모두가 지혜와 힘을 모아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소장은 "항상 믿음을 갖고 헌재를 지켜봐 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들 드린다"며 "2017년 새해는 헌법의 가치와 정신에 따라 나라와 사회가 통합되고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을 찾는 데 마음을 합치는 밝은 한해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ku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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