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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친·비박과 야당이 한자리에 ‘어색한 향우회’

(인천=뉴스1) 주영민 기자 | 2016-12-29 21:57 송고
안희정 충남지사가 29일 인천 연수구 송도센트럴파크호텔에서 ‘재인천충남도민회 송년의 밤’ 행사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2016.12.29 © News1 주영민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가 29일 인천 연수구 송도센트럴파크호텔에서 ‘재인천충남도민회 송년의 밤’ 행사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2016.12.29 © News1 주영민 기자

탄핵정국을 둘러싼 여-여, 여-야간 갈등이 증폭되는 가운데 인천지역에서 열린 단일 최대 규모 향우회 행사에서도 이들간에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재인천충남도민회는 29일 인천 연수구 송도센트럴파크호텔에서 ‘제29회 정기총회 및 송년의 밤’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는 회원만 130만명에 달하는 재인천충남도민회의 최대 행사로 이날 600여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이 행사는 친박인사인 유정복 인천시장과 야권 대권주자 중 한명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함께 참석하기로 하면서 관심이 증폭됐다.

여기에 새누리당 친·비박 의원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도 대거 참석해 일찌감치 ‘어색한 분위기’가 예측됐다.

이날 행사에는 친박의원인 민경욱 새누리당 의원(연수을)과 최근 개혁보수신당에 합류한 홍일표 의원(남갑)은 같은 자리에 앉았지만 끝내 서로 대화 한마디 나누지 않았다.
여기에 비박으로 분류되지만 당 잔류를 선언한 안상수 의원(중·동·강화·옹진)이 뒤늦게 도착해 다른 자리에 앉아 새누리당내 복잡한 분위기를 대변했다.

민 의원과 홍 의원과 같은 자리에 앉았던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남동갑)은 행사가 시작되고 조금 뒤 다른 일정을 이유로 자리를 떠났다.

뒤늦게 도착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계양을)도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과 다른 자리에 앉았다.

어색한 분위기는 본 행사에 들어가면서 더욱 증폭됐다. 안 지사가 격려사를 한 뒤 곧바로 자리를 떠난 것. 일정상 이유였지만 당초 행사 중간 유정복 인천시장의 바로 앞 순서에 하기로 했던 격려사를 내빈소개도 하기 전에 하면서 행사 순서가 다소 꼬였다.

이날 안 지사는 격려사와 함께 “이번 야권 대선 경선에 참석하겠다”며 대선 경선 출마를 공식화한 뒤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행사장을 떠났다.

안 지사가 떠난 지 30여분 뒤 행사장에 나타난 유정복 시장도 격려사만 한 뒤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

이어 유한열 충청향우회 총재는 격려사를 통해 “다음 대통령을 영·호남에 이어 충청에서 뽑아야겠다는 것이 충청도민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민들도 많이 생각하는 것 같다”며 충청대망론을 언급했지만 현장에는 뒤늦게 참석한 안상수 의원만 남았다.

이날 행사 관계자는 “연말이어서 행사 일장이 많아 정치인사들이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지 못한 것 같다”면서도 “오늘 행사가 괜한 오해를 사는 건 아닌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ym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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