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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문 배구협회장, 5개월 만에 탄핵…불명예 퇴진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16-12-29 17:26 송고
5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된 서병문 대한배구협회장. /  © News1
5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된 서병문 대한배구협회장. /  © News1

서병문(72) 제38대 대한민국배구협회(이하 배구협회) 회장이 5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한다.

대한배구협회는 29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배구회관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서병문 회장을 포함한 집행부 전원에 대한 불신임 안건을 가결했다.
이날 총회에는 전체 대의원 23명 중 16명이 참석했고, 전원 찬성표를 던져 서 회장을 비롯한 임원 전체의 권한이 정지됐다.

협회 정관 '제11조 3항'에 따르면 해임안은 재적대의원의 과반수 찬성으로 발의되고, 재적대의원의 ⅔이상의 찬성으로 의결된다.

지난 8월 9일 회장 선거에서 협회 재정 확보와 대표팀 트레이닝 센터 걸립, 생활체육 활성화, 배구계 화합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당선됐던 서병문 회장은 5개월 만에 수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배구협회 산하 일부 협회와 연맹 전무이사들은 지난 10월 공약 불이행과 인사 전횡 등의 이유로 새 집행부 전원에 대한 불신임 안건을 발의했다. 불신임 사유는 취임 후 5개월이 됐음에도 회장 선거 출마 시 공약한 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고, 집행부 구성도 마무리 하지 못했다는 것이 주 요지다. 여기에 협회장이 약속했던 재정 후원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대의원들은 협회 행정 공백을 메우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총 9명으로 꾸려지며 위원장은 제주특별자치도배구협회 홍병익 회장이, 부위원장에는 경기도배구협회 박용규 회장이 맡았다.

비대위는 정관 제21조 제3항에 의거해 60일 이내에 새로운 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한편 서병문 회장은 이날 임시 대의원 총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의원들은 서 회장에게 소명 기회를 주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참석할 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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