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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 비례의원 출당 요구에 "갈거면 자리 던지고 가야"

"자리는누리고 신념대로? 국민들 이해할지 의문"
"탄핵에 집권여당 책임있어…새누리 배지 반납해야"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김영신 기자 | 2016-12-29 16:39 송고
인명진 새누리당 신임 비대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12.2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탈당파와 비례대표 의원들의 출당 요구에 대해 "자리를 자리대로 누리고 신념은 신념대로 가고 그걸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전국위 추인 직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비례 의원들 출당요구는) 제가 아직 보고를 받지 못했지만 가야한다고 생각한다면 (자리를) 던지고 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인 위원장은 "박 대통령이 탄핵을 당했는데 우리 집권여당 모두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다니는 게 마땅한가. 정중히 요청하는데 오늘부로 배지를 당에 반납하고 보관해주시면 언젠가 때가 되어서 돌려드리겠다"고 했다. 이에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이 즉석에서 배지를 떼기도 했다. 

비대위원 인선에 대해서는 "항간에 인선난이라는 말도 있는데 인선난은 아니다"라며 "무슨 문제가 생기면 비대위 구성하고 이사람, 저사람 명망가 데려다가 회의하다가 끝난다. 지금 비대위가 여섯번째"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차라리 당을 당헌당규(개정)를 통해 비대위 체제로 바꾸든지, 이게 몆번째인가"라며 "그냥 형식적으로 비대위를 구성하고 회의하고 이래 갖고는 (안된다.) 저도 처음에 빨리 비대위를 구성해서 무슨 일을 하려고 했는데 그보단 준비를 하고 비대위를 구성해야 실효성있는 비대위가 구성되고 그래야 혁신, 개혁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 그래서 제가 (이번에) 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대위 구성보다 시급한 당 개혁 현안에 대해서는 "왜 비대위를 구성하지 않는지, 최우선 과제가 무엇인지는 내일 아침에 자세히 말하겠다"고만 답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인적청산에 대해 "제가 내일 아침 일찍 현충원을 참배하고 다시 여러분을 뵙고 자세한 말씀을 드리겠다"며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인 위원장은 "연말연시에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는 그런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며 "우리 당에 대한 국민의 시선이 곱지 않은 판에 설사 개인적인 소신이 있더라도 다른 국민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아프게 하면, 그래서 당에 해를 끼치는 일이라면 삼갈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몇 사람들이 그런 행태를 보여와서 언론으로부터 질타받고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들이 많았다. 앞으로 이런 행태를 보이면 용서하지 않고 처벌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서울역 탄핵 반대 집회 참석 의원들을 지적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인 위원장은 "여러분들이 잘 아실 것 아닌가. 무슨 이야기인지…"라며 "저한테 꼭 물어보셔야 하나. 내가 하는 행동이 나는 옳은 소신일지 모르나 당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사려깊게 생각하는 게 공인"이라고 부연했다.

인 위원장은 "어제 많은 분들이 저에게 전화를 하셨는데 제가 일일이 받지 못했다. 제가 갖고 있던 전화기를 당에서 압수했다"며 "앞으로도 그럴 거 같다. 널리 양해해달라. 현실적으로 너무 많은 분들이 전화하셔서 일일이 응대할 수 없는 제한도 있다"고 했다.


g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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