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국민의당 새 원내지도부, 산적한 현안 '해결사' 될까

탄핵정국 마무리·개혁입법·조기대선·개헌 등 산적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서미선 기자 | 2016-12-29 16:10 송고
국민의당 새 원내대표에 선출된 주승용 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16.12.29/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국민의당 새 원내대표에 선출된 주승용 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16.12.29/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국민의당이 29일 경선을 통해 주승용 원내대표(전남 여수을·4선), 조배숙 정책위의장(전북 익산을·4선)을 선출했다. 이들의 당선은 4당 체제 속에서 산적한 현안들을 다루는데 경륜과 관록이 필요하다는 당내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 9단'으로 불리는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그간 개인기로 국민의당의 협상력을 높여 제3당으로서의 존재감을 부각해왔듯이 주 원내대표에게 거는 당내 기대가 적지 않다.
개혁보수신당(가칭)의 출현으로 명실상부한 다당 체제가 자리잡은 가운데, 원내대표간 협상력과 정치력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각각 3선이고, 개혁보수신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4선 중진 의원이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민주당에서만 내리 3선을 하며 최고위원을 역임했고, 국민의당 창당 초기에는 약 넉달 간 원내대표를 맡아 당을 이끈 경력이 있다.
그가 민주당에 있을 때 우상호 원내대표와 친분을 쌓아왔다는 점, 정 원내대표와 성균관대 선후배 사이이고 주호영 원내대표와 같은 가문이라는 점 등도 주목된다.

주 원내대표 앞에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마무리, 개혁입법, 개헌 등이 있다. 모두 다른 당들과의 협의를 거쳐야 하는 굵직한 현안들이 놓여있다.

당장 개헌특위에 참여할 국민의당 의원 5명 결정, 여야정 국정협의체 구성 여부 등이 주 원내대표의 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원내대표를 놓고 맡붙었던 김성식 의원이 정책위의장을 지내며 마련한 개혁입법 과제들을 주 원내대표가 얼마나 관철시킬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 뿐만 아니라 개혁보수신당 창당으로 본격화한 제3지대 주도권 싸움과 내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마무리 등에 있어 원내사령탑을 맡는 중책을 맡게 됐다.

특히 내년 대선에서의 집권 여부에 당의 존폐가 걸렸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만큼, 다음달 15일 전당대회에서 뽑힐 당대표와 함께 집권플랜을 마련하는 데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또한 국민의당은 당장 국민들에게 집권 가능성을 보이며 탄핵 정국에서도 좀처럼 반등하지 않았던 당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정견발표를 통해 '3·3·3 집권플랜'을 내놓으며 의원총회 내실화를 통한 집단지성 발휘, 의원 특성을 살린 역할 배치, 각 상임위원회 현안 자료 지원을 약속했다.

또한 4당 체제 속 정체성·존재감 부각을 통한 협상 주도권 행사, 정권교체를 위한 즉각적인 원내 대선준비체제 전환, 대선공약 개발 착수, 개혁입법 및 개헌 추진, 외부전문가와 공부모임 정례화 등을 공약했다.

주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정말 국민의당이 까딱 잘못하면 제4당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있고, 지지율이 계속 침체되고 있고, 특히 우리를 지지해주셨던 호남에서조차도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지율 상승·회복이 시급하다고 생각하고 국민에게 신뢰를 보여주는게 우리 당이 할 일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의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친박(친박근혜), 친문(친문재인)은 (국민의당과) 정체성이 안 맞는다. 그들을 제외한 세력들은 일단 협상·대화 테이블에 올라와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된 정권교체가 이뤄질 수 있다"며 "3지대의 분열은 우리에게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고도 했다.


pej86@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