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종교계 신년사 "위기를 잘못된 결정 바로잡을 기회로 삼자"

천주교·개신교·불교 지도자들 신년 메시지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16-12-29 14:41 송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인 암브로시오스 조성암 대주교© News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인 암브로시오스 조성암 대주교© News1


2017년 정유년(丁酉年) 새해를 앞두고 천주교와 기독교, 불교계 지도자들이 신년사를 발표했다. 종교지도자들은 다사다난했던 올해에 이어 내년 역시 대통령 탄핵 결정과 대통령 선거 등 정치적 격변과 경제적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위기를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을 기회로 삼자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 암브로시오스 조성암 대주교는 신년사에서 현상황을 "정치, 사회, 가족, 청년, 환경 경제 등 많은 차원의 위기이자 제도와 가치의 위기"라고 진단하면서 "우리가 위기를 회개의 기회로, 개인과 사회가 행한 잘못된 결정들을 바로잡을 기회로,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사고와 행동의 방식들을 변화시키는 기회로 삼는다면, 우리가 겪고 있는 위기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신년메시지에서 고사성어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을 인용하며 “끊임없이 발전과 성숙을 위해 낡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창조해나가야 한다”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덕은 어제와 다른 오늘을 위해 희망을 갖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염추기경은 “무엇보다 먼저 나자렛 성가정을 본받아 사랑과 나눔 안에서 큰 기적을 이루어내길 바란다”면서“암흑이 우리를 감싸도 아침의 해는 떠오른다. 올해는 특별히 가장 가까운 이에게 주님 은총의 기쁨을 전하는 그런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기원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이영훈 목사는 "최순실 게이트로 암울했던 2016년을 보내면서 한국 사회는 변화와 개혁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면서 "그러나 정치구조의 전반적인 개혁을 갈망하는 민심을 헤아리지 못한 정치권이 개혁과 경제회복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하고 대권의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힘겨루기에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는 현실은 심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목사는 "문제가 문제로만 끝난다면 우리에겐 변화와 발전이 없을 것"이라면서 "드러난 정치권력 구조의 불균형과 사회의 어두움과 문제들을 이제는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은 닭의 해인 내년을 맞아 "불교에서 닭은 중생의 고통을 덜어주는 군다리보살의 화신이며 약사여래를 수호하는 12나한 가운데 진달라(眞達羅)를 상징한다"면서 "진달라는 부정과 불의로 인한 고난으로부터 일체중생을 구제하시는 호법신장이니, 그 기운과 복덕이 모두에게 두루 가득한 정유년이 되기를 발원한다"고 말했다.


ungaungae@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