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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국민의당 원내대표 주승용, 정책위의장 조배숙…호남세 재확인

주승용 "국회가 24시간 불 밝여야"
탄핵 마무리, 개혁입법, 조기대선, 개헌 등 현안 산적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서미선 기자 | 2016-12-29 12:12 송고
29일 국회에서 국민의당 새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으로 선출된 주승용, 조배숙 의원.   2016.12.29/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29일 국회에서 국민의당 새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으로 선출된 주승용, 조배숙 의원.   2016.12.29/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국민의당 새 원내사령탑에 4선의 주승용 의원(전남 여수을)이 29일 선출됐다.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은 같은 4선의 조배숙 의원(전북 익산을)이 맡게 됐다.

주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35표(당원권 정지 3명 제외) 가운데 18표 이상을 얻어 상대 후보인 김성식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이날은 34명이 투표했고, 박주선 의원이 건강상 이유로 전날(28일) 부재자 투표를 했다. 이날 주 의원이 18표를 득표, 당선이 확실해지면서 공식 개표작업은 종료됐다. 

주 의원은 당선 후 "제가 박지원 원내대표 만큼 우리 당을 잘 이끌어낼 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당내 의원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했다. 

그는 "여야 3당에게 여야정 국정협의체를 시급히 구성해 국회가 24시간 불을 밝히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는 게 지금의 국회가 할 일"이라며 "산적한 현안 문제가 쌓여있다. 당장 오후부터 (새누리당을 포함) 각 당을 방문해 인사드리고 쉴새 없이 현안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주 의원은 개혁보수신당(가칭)의 주호영 원내대표와 같은 성씨 가문(신안 주씨)의 형·동생 사이라는 점,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와는 성균관대 선후배 사이라는 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우상호 원내대표와 함께 3선을 했다는 점 등 각 당 원내대표와의 인연을 설명했다.

조 의원은 정책위의장 당선인사를 통해 "최근 정치지형의 변화로 4당 체제가 됐고, 지금 저희들의 3당으로서의 위치도 상당히 지금 위태롭다"며 "당의 존재감을 강력하게 국민들에게 부각시키고, 또 곧 다가오는 대선에 저희 당이 새로운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주 의원은 경선 직전 정견발표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비문(비문재인)계와 인연이 있다는 점, 호남민심을 회복해야 한다는 점 등을 들어 한표를 호소했다. 

또한 △의원총회 내실화를 통한 집단지성 발휘, 의원 특성을 살린 역할 배치, 각 상임위원회 현안 자료 지원 △4당 체제 속 정체성·존재감 부각을 통한 협상 주도권 행사 △정권교체를 위한 즉각적인 원내 대선준비체제 전환, 대선공약 개발 착수, 개혁입법 및 개헌 추진, 위부전문가와 공부모임 정례화 등 '3·3·3 집권플랜' 가동 등을 공약했다.

이날 주 의원의 당선은 4당 체제 속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마무리, 개혁입법, 조기대선, 개헌 등 산적한 현안을 다루기 위해서는 관록의 정치력과 경륜이 필요하다는 당내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주 의원과 조 의원의 당선으로 국민의당이 '호남당'이라는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들은 수도권·비례대표 의원 등을 아우르며 새정치 이미지와 당 지지율을 복원하는 게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주 의원은 "(안철수 사당화와 호남당 이미지라는) 딜레마를 해소할 수 있도록, 제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들(친박근혜·친문재인)은 (우리 당과) 정체성이 안 맞는다. 그들을 제외한 세력들은 일단 협상·대화 테이블에 올라와야 한다"며 "그래야 제대로 된 정권교체가 이뤄질 수 있다. 3지대의 분열은 우리에게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당내에서 중도·온건파로 분류된다. 김한길 전 대표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과 가까운 사이이다.

조 의원은 같은 전북을 지역구로 하는 정동영 의원과 가까운 사이로 전 해진다. 이 같은 인연이 당대표와 최고원을 뽑는 다음달 15일 전당대회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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