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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문재인·이재명 집권시 충돌…미군 철수가능"

美외교협회 연구원 FP 기고글 "美 아태 입지 추락" 경고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2016-12-29 11:22 송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현지시간) 플로리다 주 팜비치에 위치한 자신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현지시간) 플로리다 주 팜비치에 위치한 자신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 AFP=뉴스1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나 이재명 성남시장이 차기 한국 지도자로 선출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충돌로 주한미군이 철수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맥스 부트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은 27일(현지시간) 외교안보 전문지 포린폴리시기고문에서 "문 전 대표나 이 시장 중 한 사람이 대통령에 당선되고 트럼프 당선인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한다면, 한국은 이 문제로 미국과 대립하는 대신 주한미군을 떠나도록 내버려둘 수 있다"면서 "이 경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입지는 추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트 연구원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나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은 친미성향의 인물로 트럼프의 방위비 분담액 증가 요구를 받아들일 수 있지만, 박 대통령은 현재 탄핵절차가 진행중"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당 대권 선두주자인 문 전 대표는 좌파이며, 이 시장은 '한국의 도널드 트럼프'라고 불리는 포퓰리스트"라면서 "이들은 상대적으로 친미성향이 덜하고, 북한과의 대립보다는 대북회유책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봤다.

내년 1월20일 미국 차기 대통령으로 정식 취임할 트럼프 당선인과 한국의 야당 지도부 간에 갈등이 초래될 수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부트 연구원은 '트럼프의 아시아를 관통하는 중심축'(Donald Trump’s Pivot Through Asia)라는 이 기고글에서 "트럼프는 발언이나 트위터를 할 때마다 자아를 드러내는 자신의 버릇은 물론, 동맹이나 자유무역에 대한 반감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yeou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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