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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대행, 朴대통령표 '우문현답' 인용…농담 여유도(종합)

권한대행 후 규제개혁 관계장관회의 첫 주재

(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 이정우 기자 | 2016-12-28 16:59 송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규제개혁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2016.12.28/뉴스1 © News1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규제개혁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2016.12.28/뉴스1 © News1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8일 권한대행 업무를 맡은 뒤 처음으로 주재한 규제개혁 관계장관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그간 강조해온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을 인용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민생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규제개혁 관계장관회의를 주재, 김문겸 중소기업 옴부즈만의 의견을 들은 뒤 "우리가 많이 하는 말 중에 '우문현답'이라는 말 아시지 않나"라며 "우리들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현장에 가서 문제를 찾아내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굉장히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현장을 강조하는 의미의 '우문현답'은 박 대통령식 표현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수석비서관회의, 10월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등에서 '우문현답'을 들며 현장 중심 정책 추진을 강조해왔다.

황 권한대행의 '우문현답' 언급은 박 대통령의 직무 정지로 규제개혁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게 됐지만 박 대통령의 정책 연속 선상에서 규제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그간 박 대통령 주재 규제개혁 장관회의는 5차례 열렸으나 탄핵소추안 의결로 박 대통령 권한 행사가 정지됨에 따라 이번엔 황 권한대행 주재의 규제개혁 '관계'장관회의로 바뀌어 열리게 됐다.

황 권한대행은 거듭 "우리 공직자들이 조금 더 노력하면 행복한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조금 더 현장 노력을 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면서 현장 중심 정책을 강조했다.

또한 나무에 올라가서 물고기를 구한다는 뜻의 사자성어 연목구어(緣木求魚)를 언급하기도 했다. 황 권한대행은 "공직자들이 '현장을 직접 찾아서 발로 뛰지 않고도 현장에서 겪는 실질적인 부담을 해결하겠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한자성어로 연목구어"라고 지적했다.

이에 회의에 참석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낮은 규제개혁 체감도를 들며 "현장에서 우리가 직접 철저히 점검할 필요도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 역시 "금융에서 운영 중인 현장 점검반 운영을 더 강화하겠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황 권한대행은 회의를 주재하면서 중간중간 농담을 던지는 모습도 보였다.

푸드트럭 창업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 '고푸다'의 대표 황윤식 대표가 청년 창업 규제 개선과 관련해 발언할 차례가 되자 황 권한대행은 황 대표에게 "안 고프게 생겼는데 '고푸다'를…"이라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회의 말미 시간이 지체되자 황 권한대행은 "영 급한 분들은 먼저 나가시고"라고 유연하게 회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gi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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