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丁의장 "우리, 위기 잘 감당하고 있다…黃대행·여야·정부 잘해"

"국회서 대선출마에 단호히 대답했던 게 진실이라 믿어"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조규희 기자 | 2016-12-28 13:20 송고
정세균 국회의장이 28일 낮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회의장 초청 관훈클럽 오찬 토론회에서 토론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12.2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이 28일 탄핵정국 속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국정운영에 대해 "태생적 한계가 있음에도 지난 보름동안 잘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또 행정부, 여야 각 정당도 제 역할을 무난히 수행하면서 현 위기를 잘 감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 의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중견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 황 권한대행을 비롯한 각 정당 등 정치권 제세력들에게 얼마나 점수를 주겠느냐는 물음에 이같이 말했다.

정 의장은 또 "정부의 각 부처 장관들이 책임의식을 갖고 마치 책임장관처럼, 자신이 의사결정권자로서 이런저런 간섭이 없어 더 책임있게 국정을 감당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 또한 과거정당, 특히 여당이 청와대의 간섭 때문에 자율성을 상실하고 국회에서 여야합의를 이뤄놓고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불행한 여의도'였는데 이제는 각 정파가 자율적 의사결정을 통해 서로 존중하고 정치적 타협을 하려는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 의장은 그러면서 "지금 상황이 국민들은 걱정스럽고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겠느냐고 걱정할 수 있지만 제가 보기에는 '비정상이 정상화'가 됐다(고 본다)"며 "우리가 지금까지 민주주의를 키워오고 학습해온 내용이 적용돼 위기를 잘 감당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치로 점수를 주고자 하면 결코 어느 그룹도 낙제점이 없고 수나 우를 줘도 모자름이 없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이와 함께 "지금 사태가 이렇게 된 것은 아무래도 대통령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며 "사실 이 정부에 들어와 정치, 경제, 외교, 국방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와 함께 황 권한대행 체제가 출범된 이후 야권에서 국회와 정부 간 협의체를 만들자고 했지만, 잘 되지 않은 데 대해서는 "황 권한대행이 여권이 분당돼 시스템 정비가 돼있지 않아 이 체제를 가동시킬 준비가 안 되어있는 것으로 판단(한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실질적으로 29일이 되면 각 당의 원내지도부가 다 정립이 된다"며 "여야정이든 국회-정부협의체가 내년부터 가동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정 의장은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돼 권한대행은 박근혜 대통령과는 단절해야 한다"며 "박 대통령이 국정에 관여할 수 없는 입장이라서, 그 점이 확실하게 실천돼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그래야 거기에 대한 신뢰를 갖고 야권이나 국회도 더 많은 역할을 하도록 요청도 하고 주문도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정 의장은 황 권한대행의 '의전 논란'에 대해서는 "큰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또 황 권한대행이 대통령이라는 '용꿈'을 꾸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정치권 안팎에서 나오는 데 대해서는 "지난번 국회 대정부질문 때 황 권한대행에게 '출마의사가 있느냐'고 질문하니까 단호하고 확실하게 (아니라고) 답변했다"며 "그게 진실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이어 "헌법재판소에서 결정이 나오면 새 정부가 출범할 때까지 권한대행이 역할을 해야 할텐데 본인이 다른 생각을 한다는 건 상상하기 어려운 것이라서 기우라고 생각한다"며 "그분(황 대행)을 믿고 역사적으로 주어진 책무를 성실하고 책임있게 잘 해줄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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