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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증시, 대내외 위험에 노출…보호무역 + 화폐개혁"

"원자재 회복세도 미진해 기업이익 증가 제한"

(서울=뉴스1) 온다예 기자 | 2016-12-28 08:08 송고
인도 뭄바이의 한 증권사. © AFP=뉴스1
인도 뭄바이의 한 증권사. © AFP=뉴스1
인도 증시의 내년 전망이 상당히 밝긴 하지만 외부 충격으로 인한 타격은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미국발 무역전쟁 우려 및 원자재 가격 하락 등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요인들이 다분하다는 분석이다.

27일(현지시간) 헨더슨글로벌인베스터스의 사트 두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인도 증시는 외부 충격에 분명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인도에 상장돼 있는 대형주의 순이익 가운데 40%가 해외에서 온다"고 설명했다.
두라 매니저는 인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첫 번째 요인으로 미국발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인도 뭄바이의 한 길거리. © AFP=뉴스1
인도 뭄바이의 한 길거리. © AFP=뉴스1
부진한 원자재 가격 상승세도 인도 증시의 발목을 잡는다. 두라 매니저는 앞으로 2년간 인도 기업들의 순이익 증가율이 15%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해 순익 증가율은 겨우 몇 퍼센트에 그쳤다. 매출 증가가 아닌 원자재 마진이 개선됐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지난 몇년간 원자재 가격은 하락했다가 최근 몇 개월 사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두라 매니저는 "원자재 가격이 회복하면서 순익 증가율은 운이 좋으면 5% 정도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두라 매니저는 국내 요인 역시 인도 증시에 장애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도의 고액권 폐기 정책을 지목했다. 고액권인 500 및 1000루피 지폐가 폐기된다면 인도 경제를 순환하는 통화 가운데 86%가량이 사라지게 된다. 화폐 급감으로 인도 유동성이 단기적으로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경제성장세와 기업실적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두라 매니저는 설명했다.

그는 "인도는 현금 사회다. 길을 가던 행인에게 재화를 살 현금이 없다면 경제에 큰 충격을 가할 것"이라며 "수많은 기업들이 단기적으로 매출 목표를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hahaha8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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